[2006월드컵]본프레레, G조 평가전 관람… 토고 스파이?

  • 입력 2006년 6월 5일 03시 00분


코멘트
1일 한국과 노르웨이의 평가전을 찾은 요하네스 본프레레 전 한국대표팀 감독(오른쪽). 오슬로=김동주  기자
1일 한국과 노르웨이의 평가전을 찾은 요하네스 본프레레 전 한국대표팀 감독(오른쪽). 오슬로=김동주 기자
5월 31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스위스-이탈리아전→6월 1일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열린 한국-노르웨이전→6월 3일 스위스 취리히에서 열린 스위스-중국전→6월 4일 스코틀랜드 에든버러에서 열린 한국-가나전.

이 4경기에 빠짐없이 나타난 축구 전문가가 있다. 요하네스 본프레레 전 한국축구대표팀 감독이 바로 그다.

그가 스위스, 노르웨이, 스코틀랜드를 부지런히 돌아다니는 이유는 뭘까.

본프레레 전 감독은 “쉬면서 그냥 이곳저곳 경기를 보고 있다”며 “부담 없이 경기를 즐기는 것일 뿐”이라고 말했다.

그는 “여전히 한국을 응원하고 있다”면서 “한국이 16강에 오를 수 있다”고 덕담을 건네기도 했다. 에든버러에서 만난 그는 “가나는 토고보다 훨씬 강한 팀”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에이전트까지 동행한 본프레레 전 감독이 무리한 일정까지 소화하며 한국과 관련된 경기를 보는 것은 뭔가 다른 의미가 있지 않겠느냐는 추측도 사고 있다.

본프레레 전 감독은 지난달 14일 토고-사우디아라비아전을 관람하면서 한국 취재진에게 “오토 피스터 토고 감독이 한국에 대해 물어보면 안 알려줄 수 있겠느냐”고 말한 적이 있다. 노르웨이에서는 “그런 일은 있을 수 없다”며 부인했지만 그와 깔끔하지 못하게 헤어진 대한축구협회로서는 꺼림칙한 상황이다.

그러나 본프레레 전 감독은 “월드컵 본선이 열리는 독일 주요 도시들이 자신의 네덜란드 거처에서 차로 한두 시간밖에 걸리지 않는다”면서 “한국의 조별리그 경기를 포함해 여러 경기를 관전할 계획”이라며 씩 웃었다.

에든버러=양종구 기자 yjongk@donga.com

취리히=정재윤 기자 jaeyuna@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