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프로농구]러 대표출신 203cm ‘골밑 여왕’ 스테파노바

  • 입력 2006년 6월 1일 03시 05분


코멘트
여자프로농구 최장신(203cm) 용병 스테파노바(왼쪽)가 자신보다 12cm 작은 신한은행 존스의 팔위로 점프슛을 하고 있다. 주부 선수 스테파노바는 국민은행의 여름리그 고공비행을 이끌고 있다. 동아일보 자료 사진
여자프로농구 최장신(203cm) 용병 스테파노바(왼쪽)가 자신보다 12cm 작은 신한은행 존스의 팔위로 점프슛을 하고 있다. 주부 선수 스테파노바는 국민은행의 여름리그 고공비행을 이끌고 있다. 동아일보 자료 사진
프로농구 삼성 서장훈과 여자프로농구 국민은행 정선민은 32세 동갑내기다. 포지션도 똑같이 센터.

서장훈은 지난 시즌 정상에 오른 뒤 뛰어난 용병을 만난 덕분이라고 말했다. 네이트 존슨과 올루미데 오예데지를 두고 한 말이다.

한창 여름리그를 치르고 있는 정선민도 서장훈과 비슷한 말을 한다. 용병 센터 마리아 스테파노바가 골밑을 지켜줘 정상을 노릴 희망이 생겼단다.

러시아 국가대표 출신 스테파노바는 203cm의 큰 키에 기동력까지 갖춰 위력을 떨치고 있다. 3경기에서 평균 22.3득점(2위), 16.7리바운드(1위), 2.0블록슛(1위)을 올리며 국민은행의 3연승을 주도했다.

스테파노바의 가세로 정선민까지 덩달아 살아나 평균 20.3득점으로 2004년 겨울리그 이후 처음으로 20점대 공격력을 보였다.

5년 전 결혼해 네 살 된 아들을 둔 스테파노바는 팀 연고지 천안에서 온 가족이 아파트 생활을 하며 심리적으로 안정된 가운데 운동에 전념하고 있다. 남편과 식사를 하다가도 훈련 시간이 되면 체육관으로 떠날 만큼 성실하다. 평소 훈련할 때 덩크슛까지 한 적이 있어 여자프로농구 사상 첫 덩커가 탄생할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골밑의 여왕으로 떠오른 스테파노바는 6월에는 만만치 않은 라이벌과 맞대결을 벌인다. 지난 겨울리그 러시아리그 사마리에서 한솥밥을 먹은 벨기에 대표 출신 안 바우터스(195cm)가 삼성생명 교체 용병으로 가세하는 것.

바우터스는 2003년 여름리그에서 삼성생명에서 뛰면서 15연승을 이끌었다. 스테파노바와 바우터스의 대결은 초여름 코트를 더욱 뜨겁게 달굴 것 같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