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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6년 5월 15일 16시 2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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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글랜드 북동부에 위치한 더햄대학 문화인류학 연구팀은 최근 2004 아테네 올림픽에서 복싱 태권도 레슬링 종목에서 유니폼 색깔이 승패에 미친 영향에 대한연구 결과 붉은색 유니폼이 경기력을 향상시켜주는 효과가 있다고 15일 밝혔다.
이 조사에 따르면 선수들이 청색과 적색 유니폼을 입고 서로 맞상대하는 이 종목에서 빨간색 유니폼의 승률은 55%(21경기 중 16경기 승)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유로2004(004년 유럽축구선수권대회) 경기 결과에서도 한 팀이 붉은 색 유니폼을 입었을 때와 다른 색 유니폼을 입었을 때의 경기력을 비교했을 경우 적색 유니폼을 착용했을 때 더 많은 골을 넣으며 승리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 결과가 의미가 있다면 한국은 월드컵 본선 G조 예선에서 6월13일 첫 상대 토고, 19일 두 번째 상대 프랑스 경기에 빨간 유니폼을 입고 나가게 돼 있어 한국은 유니폼 색깔하나로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게 됐다.
조사를 담당한 러셀 힐과 로버트 바튼은 빨간색과 공격성, 남성의 지배욕 간에 의식하지 못하는 연관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남성의 경우 빨간색이 성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을 자극해 공격적인 성향을 높여준다. 연구원들은 "스포츠에서 힘과 기술이 비슷할 경우 붉은 색 유니폼을 입는 것 하나로 승패에 분명히 좋은 영향을 준다"고 말했다.
그렇다면 한국과 비슷한 전력으로 평가받는 토고와 맞붙을 경우 분명 한국이 유리하다고 할 수 있는 셈이다. 특히 한국은 프랑스 경기에는 상하의는 물론 양말까지 빨간색을 착용하게 돼 있어 '대어'를 낚을 수도 있을 것이란 기대도 갖게 하고 있다.
2002 한일 월드컵에서 한국이 빨간 유니폼으로 승승장구 했고 잉글랜드 프로축구에서는 리버풀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그리고 1966월드컵에서는 잉글랜드가 빨간 색의 효과를 톡톡히 봤다. 이번 2006 독일 월드컵에서는 한국을 포함해 스페인 코스타리카 트리니다드 토바고가 빨간색 유니폼을 입고 뛴다. 과연 이번엔 어떤 결과가 나올까.
한편 한국은 마지막 상대인 스위스 경기에는 하얀색 유니폼을 입는다.
양종구기자 yjong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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