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월드컵]Again 2002…또 하나의 신화 꿈꾼다

  • 입력 2006년 5월 12일 03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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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선의 선택은 했다. 이제 진짜 ‘베스트11’을 그린다.”

11일 발표된 한국축구국가대표팀 최종 엔트리 23명에 대해 전문가들은 “대표급 선수자원 중에서 선택할 수 있는 최선의 카드”라고 입을 모았다. 전문가들은 “딕 아드보카트 감독은 지금부터 이들을 어떻게 활용해 전력을 극대화할지 더 큰 고민에 빠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 2002년 한일 월드컵 때보다 낫다

한준희 KBS 해설위원은 “세대 교체에 실패한 골키퍼와 발을 제대로 맞춰 보지 못한 수비라인은 2002년보다 떨어진다. 하지만 미드필드와 공격라인은 역대 최강이라 할 만하다”고 말했다. ‘신형 엔진’ 박지성과 안정환 등 2002 한일 월드컵을 뛰고 유럽에서 활동하는 선수가 많은 데다 박주영 김두현 이호 등 신예들이 적절하게 조화돼 있다는 평가다.

김주성 MBC 해설위원은 “국제경기 경험이 적은 선수가 많아 중량감은 떨어지지만 전체적인 전력은 2002년에 비해 떨어지지 않는다”고 말했다.

○ 중앙 수비수 김영철-김진규 경합

관심을 모았던 중앙 수비수 한 자리는 김영철 김진규가 경합하게 됐다. 김영철은 노련미가, 김진규는 파워와 스피드가 장점. 결국 이영표-김영철(김진규)-최진철-조원희(송종국)의 포백라인이 유력하다.

신문선 SBS 해설위원은 “전반적으로 중앙 수비수들의 스피드가 떨어지는 게 문제”라고 지적했다. 그는 “토고의 에마뉘엘 아데바요르와 프랑스의 티에리 앙리, 스위스의 요한 폰란텐 등 스피드가 뛰어난 선수들을 잡기 위해선 조직력을 키우는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김학범 성남 일화 감독은 “사이드 백의 경우 상대 공격수와 1 대 1 상황이 자주 발생하는데 오른쪽 조원희는 공격 가담은 좋지만 1 대 1 능력이 다소 밀리는 게 약점이다. 부상에서 회복 중인 송종국이 얼마나 컨디션을 회복하느냐가 관건”이라고 지적했다.

○ 더블 볼란치 효과 극대화

다소 떨어지는 수비라인을 보완하기 위해 미드필드는 수비형 미드필더를 둘 세우는 ‘더블 볼란치’ 형태를 유지할 전망. 꼭 잡아야 하는 토고전에선 공수 능력을 겸비한 이을용과 김남일 카드, 지키며 역습을 노려야 하는 프랑스 스위스전에선 이을용 대신 수비가 강점인 이호를 내세울 전망. 공격형 미드필더는 박지성이 맡는다.

○ 중앙 공격수는 안정환이 다소 우세

김 감독은 “경기 전날까지 중앙 공격수는 경쟁을 시킬 것”이라고 예상했다. 전문가들도 이동국의 부상으로 빠진 중앙 공격수에 대해 의견이 분분하다. 한 위원은 “경험이나 골 결정력을 감안하면 안정환이 우세”라고 말했고 김 감독은 “스피드와 공간 침투 등을 감안하면 오히려 박주영이 더 합리적”이라고 주장했다. 조재진은 “큰 경기에 약하다”는 평가도 있다. 현재로선 박주영-안정환-이천수 스리톱 카드가 유력하다.

양종구 기자 yjong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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