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D-30 특집]세계최강 브라질 vs 31개국 ‘축구전쟁’

  • 입력 2006년 5월 10일 03시 0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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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 독일 월드컵 남미 지역예선에 출전했던 브라질축구대표팀의 ‘베스트 11’. 이번 브라질대표팀은 ‘축구 황제’ 펠레가 뛰면서 월드컵 3회 우승을 이룩했던 1970년 멕시코 월드컵 당시 대표팀과 함께 역대 브라질대표팀 중에서 최강의 전력을 갖춘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동아일보 자료 사진
2006 독일 월드컵 남미 지역예선에 출전했던 브라질축구대표팀의 ‘베스트 11’. 이번 브라질대표팀은 ‘축구 황제’ 펠레가 뛰면서 월드컵 3회 우승을 이룩했던 1970년 멕시코 월드컵 당시 대표팀과 함께 역대 브라질대표팀 중에서 최강의 전력을 갖춘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동아일보 자료 사진
‘브라질 대 31개국의 전쟁.’

2006 독일 월드컵의 최대 관심사는 세계 최강 브라질을 누가 꺾느냐에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2002 한일 월드컵에서 통산 5번째 우승컵을 거머쥔 브라질은 이번에도 ‘난공불락’의 진용을 구축해 놓고 있다. 마르첼로 리피 이탈리아축구대표팀 감독은 “브라질이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라고 하는 등 세계 각국 감독들도 브라질의 우승 가능성에 가장 높은 점수를 주고 있다. 축구 전문가들도 “이번 월드컵은 한마디로 브라질 대 31개 팀의 대결이라고까지 할 수 있다”고 입을 모은다.

○왜 브라질일까?

역대 최강의 대표팀이 이번 월드컵에 출전하기 때문이다. 호나우디뉴, 호나우두, 아드리아누, 카카, 호비뉴…. 현역 최고의 스타플레이어들이 포진한 공격라인은 펠레, 자이르징요, 토스탕, 리벨리노 등이 버티고 있었던 1970년 멕시코 월드컵 때의 브라질대표팀에 버금가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월드컵 결승전만 4연속 출전에 도전하는 주장 카푸와 호베르투 카를루스, 루시우와 ‘철벽 골키퍼’ 디다까지….

특히 호나우두와 아드리아누, 호나우디뉴, 카카는 ‘마법의 4인방’이라 불린다. 호나우두의 ‘킬러 본능’은 여전하다. 브라질은 남미 지역예선 18경기에서 무려 35골을 기록했는데 이 중 호나우두가 10골을 터뜨렸다. 호나우두는 전성기 때의 현란한 드리블은 볼 수 없지만 일단 찬스만 잡으면 어김없이 골을 터뜨리고 있다.

호나우디뉴는 FC 바르셀로나에서 최고의 전성기를 누리고 있다. 바르셀로나가 사실상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2연패를 이룬 것도 호나우디뉴의 활약 때문. 전문가들은 화려한 드리블과 골 결정력을 갖추고 있는 호나우디뉴를 현역 세계 최고의 선수로 꼽고 있다. 2년 연속 국제축구연맹(FIFA) 올해의 선수상을 받은 호나우디뉴는 올해 독일 월드컵에서 가장 주목할 스타임에 분명하다.

브라질은 2002년 월드컵 때 우승을 이끌었던 ‘3인방(호나우두-히바우두-호나우디뉴)’ 중 히바우두가 빠졌지만 대포알 같은 왼발 슛으로 무장한 아드리아누가 있고 이탈리아 AC 밀란의 천재 플레이메이커로 활약하는 카카가 포진해 있다.

무엇보다 호나우두, 호나우디뉴, 카를루스 등 월드컵 우승을 경험한 선수들이 버티고 있는 데다 1994년 미국 월드컵에서 브라질을 우승으로 이끌었던 노련한 카를루스 파레이라 감독이 팀을 이끌고 있다는 게 강점.

○브라질을 꺾을 팀은 어디일까?

홈구장의 이점이 있는 독일과 공수가 조화된 이탈리아, 예술 축구의 프랑스, 남미의 자존심 아르헨티나, 축구 종주국 잉글랜드 등이 꼽히고 있지만 아직 브라질에 한 수 아래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양종구 기자 yjong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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