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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6년 3월 19일 16시 4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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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드는 이날 경기 시작 3시간 전 경기장에 도착해 몸을 풀고 있는 한국대표팀 덕아웃을 찾았다. 워드는 평소 열렬한 팬인 박찬호를 만나 자신의 배번 86이 새겨진 스틸러스 유니폼을 건네며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고, 박찬호도 61번이 새겨진 유니폼과 K가 새겨진 한국팀 모자, 사인볼 주며 화답했다.
워드는 한국인으로 메이저리그 간판 투수로 우뚝 선 박찬호의 팬이 됐고 이젠 전화 통화로 서로를 응원하는 사이가 됐다. 이날 경기장을 찾은 것도 박찬호의 초청에 기꺼이 응한 것이다.
박찬호가 워드를 소개하자 김인식 감독은 "다음엔 팬이 아니라 대주자로 오라"고 농담을 건넸다. 2006NFL 슈퍼볼에서 빠른 발로 상대 수비를 따돌리며 터치다운을 찍고 최우수선수에 선정된 워드의 스피드를 칭한 한 발언이었다. 이에 워드도 눈을 찡긋하며 "가능하면 그러겠다"고 웃으며 답했다. 워드는 이종범을 비롯한 나머지 선수들과도 반갑게 인사하며 "꼭 이기라"고 당부했다.
워드는 "이 대회에서 한국이 미국, 일본과 경기하는 것을 봤고 승리하는 순간 엄마보다 내가 더 기뻤다"며 어머니의 나라 한국에 대한 애정을 과시했다. 워드는 "박찬호, 김병현, 최희섭 등 한국 선수들이 메이저리그에서 활약하고 있는 것을 오래전부터 알고 있었다. 한국 선수들은 대단하다"고 말했다.
스탠드에서 이날 경기를 지켜본 워드는 한국이 호수비를 펼친 땐 환호성을 터뜨렸고 일본에 점수를 내줄 땐 안타까운 표정을 지었다.
한편 워드는 한국이 WBC에서 승승장구하자 한국 측 변호사를 통해 한국대표팀 유니폼을 구하는 등 한국에 대한 더욱 깊은 관심을 나타냈다. 워드의 한국측 대리인 임상혁 변호사(리 인터내셔널)는 "워드가 박찬호 유니폼과 한국축구대표팀 유니폼을 원해 나이키코리아에 부탁했고 나이키코리아는 박찬호와 한국 축구 최고의 스타인 박지성 유니폼을 만들어 보내게 됐다"고 말했다. 워드는 다음달 3일 어머니 김영희 씨와 함께 한국을 방문할 예정이다.
샌디에이고=이헌재기자 uni@donga.com
양종구기자 yjong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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