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국제마라톤]황영조가 권하는 ‘마스터스 레이스’

  • 입력 2006년 3월 11일 03시 0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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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소 2시간 전에 아침 식사를 하고 광화문으로 가자. 운동생리학적으로 3시간 전에 식사를 마쳐야만 쉽게 달릴 수 있다. 식사를 하면 소화를 시키기 위해 혈액이 위로 몰려 달릴 때 근육으로 갈 혈액이 부족해 힘들어 진다.

달리기 전엔 스트레칭을 충분히 해 줘야 한다. 105리를 달리다 보면 발목과 무릎 등 관절에 통증이 온다. 그럼 주저하지 말고 달리기를 멈춘 뒤 스트레칭을 하자. 새로 마련된 서울국제마라톤 코스는 마스터스에겐 최고의 코스다. 숭례문을 돌아 청계천, 서울숲을 감상하며 달릴 수 있는 기회는 1년에 단 한번 서울국제마라톤뿐이다.

즐기자. 기록은 중요하지 않다. 늘 지나다니는 서울 도심을 달리면서 느끼는 것은 새로운 경험이 될 것이다. 물론 기록을 중요시하는 사람도 있다. 하지만 엘리트 선수가 아닌 바에야 도대체 죽기 살기로 달릴 이유가 어디에 있는가. ‘펀 런(즐기며 달리기)’을 하자.

지난해와 달리 올해부터는 광활한 도로와 오르막이 널려 있는 서울 송파구 쪽 코스를 없앴다. 광화문에서 출발해 청계천을 지나 서울숲까진 완만한 내리막이다. 잠실대교를 건너기 전부터 잠깐 오르막이 있을 뿐 서울 코스는 매우 평탄해 달리기 쉽다. 그러니 안심하고 달려도 된다. 마라톤은 42.195km를 달리는 것이다. 달리다 보면 빨리 달리는 사람에게 휩쓸려 페이스가 빨라질 수 있다. 그럼 30km를 넘어서서 달릴 수 없다. 초보자는 페이스메이커를 따라가라. 달릴 때 급수대가 나오면 목을 축이자. 후반 레이스에 도움이 된다.

달리자 서울, 즐기자 서울. 파이팅!

황영조 국민체육진흥공단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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