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프로농구]우리도 1승 캐칭… “다시하자”

  • 입력 2006년 3월 6일 02시 5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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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은행이 신한은행에 당한 챔피언결정전 4연패의 사슬을 끊고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우리은행은 5일 안산 와동체육관에서 열린 여자프로농구 겨울리그 챔피언결정 2차전에서 초특급 용병 타미카 캐칭(25득점, 8리바운드, 4가로채기)을 앞세워 신한은행을 61-51로 꺾었다.

양 팀 사령탑의 공격 농구 호언과는 달리 경기 내내 수비 위주의 몸싸움이 연출됐다. 우리은행이 1쿼터에서 얻은 15득점 가운데 9점이 자유투로 인한 득점.

1쿼터를 15-15 동점으로 마친 우리은행은 2쿼터에서 캐칭과 김영옥(13득점, 8리바운드, 6도움)의 연속 골이 터지며 승기를 잡았다. 반면 신한은행은 전주원이 ‘주부 라이벌’로 통하는 우리은행 김영옥의 찰거머리 수비에 막히며 7득점에 그친 게 패인.

10점차 내외로 끌려 다니던 신한은행 응원석에서 함성이 터진 것은 4쿼터 중반. 5분여를 남기고 24초 공격 제한시간 종료와 함께 진미정의 3점슛이 림을 통과하면서. 이어 태즈 맥윌리엄스(16득점, 18리바운드)의 2점슛이 터지며 48-47로 1점차까지 따라붙었다.

하지만 캐칭의 진가는 고비에서 빛났다. 신한은행 진미정이 실패한 슛을 재빠르게 잡아 골로 연결시켰고 이어 가로채기한 공을 다시 림에 집어넣으며 5점차로 점수를 벌렸다. 한 번 잡았던 상승세를 놓친 신한은행은 더는 추격할 힘을 잃었다.

우리은행 김영옥은 “감독님이 항상 ‘작년 여름에 졌던 것을 생각하며 두 번 실수하지 말자’고 했는데 오늘 체력으로 밀고 나간 게 (전)주원 언니나 맥윌리엄스를 힘들게 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3차전은 7일 오후 2시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다.

1Q2Q3Q4Q합계
우리은행(1승 1패)1517101961
신한은행(1승 1패)157121751

안산=이승건 기자 wh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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