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섭게 크는 中테니스…호주오픈 女복식 첫 우승

  • 입력 2006년 1월 28일 03시 0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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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테니스가 사상 처음으로 메이저 대회 정상에 올랐다.

27일 호주 멜버른에서 열린 호주오픈 여자복식 결승.

12번 시드의 중국의 옌쯔-정제 조는 지난해 US오픈 챔피언인 톱시드의 리사 레이먼드(미국)-서맨사 스토서(호주) 조를 맞아 2시간 15분의 풀세트 접전 끝에 2-1(2-6, 7-6, 6-3)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1세트를 먼저 내준 옌쯔-정제 조는 2세트에서 두 차례 매치포인트에 몰리는 위기를 맞았다. 하지만 타이브레이크 끝에 2세트를 따낸 뒤 3세트에서 서브가 살아나며 승부를 결정지었다.

중국 최대의 명절인 춘제(설)를 앞두고 큰 선물을 안은 이들은 “정말 기쁘다”며 “중국 테니스 발전에 큰 도움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테니스 불모지였던 중국은 2004년 아테네 올림픽 여자복식에서 리팅-쑨톈톈 조가 금메달을 딴 것을 비롯해 최근 강세를 보이며 새로운 강국으로 떠올랐다. 2008년 베이징 올림픽을 앞두고 테니스 발전을 위해 외국인 코치를 불러가며 유망주들을 집중 육성한 결과.

남자단식 준결승에서 세계 1위 로저 페데러(스위스)는 21번 시드 니콜라스 키퍼(독일)를 3-1(6-3, 5-7, 6-0, 6-2)로 꺾고 결승에 올랐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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