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 핑퐁커플’ 前홍콩 女대표 궈팡팡 국적취득

  • 입력 2006년 1월 7일 03시 02분


김승환(왼쪽)-곽방방 부부.
김승환(왼쪽)-곽방방 부부.
안재형-자오즈민 부부에 이은 ‘제2의 한중 핑퐁 커플’로 화제를 모았던 홍콩 여자탁구 대표 출신 궈팡팡(郭芳芳·26)이 완전한 한국인이 됐다.

남편 김승환(27)은 6일 궈팡팡이 법무부 면접 절차를 거쳐 최근 한국 국적을 취득했으며 아내가 ‘곽방방’이라는 이름으로 임시 주민등록증을 발급받았다고 6일 밝혔다.

김승환-곽방방 부부는 당초 한자의 중국어 발음인 ‘궈팡팡’으로 할지 아니면 한자의 우리말 독음을 따라 ‘곽방방’으로 할지 고민하다 후자를 택했다.

국적 취득으로 국가대표가 될 수 있는 길도 열렸다. 곽방방은 9∼12일 충북 진천군 화랑관에서 열리는 대표 상비군 2차 선발전, 3차 선발전(1월 19∼21일)을 모두 통과해 최종 4명에 포함되면 태극마크를 달 수 있다. 지난해 종별선수권대회 단식 준우승, MBC 왕중왕전, 실업단대회에서 각각 준결승에 오를 정도로 실력이 있어 대표의 꿈도 실현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

역시 탁구선수인 김승환은 지난해 소속팀이던 포스데이타가 해체돼 갈 곳 없는 처지가 됐지만 다행히 올해 중반 창단 예정인 부천시청에 입단하기로 최근 결정했다.

곽방방은 “2년이나 기다린 끝에 한국 국적을 얻어 기쁘다”며 “대표 선발전에서 좋은 성적도 내고 싶고 나중에 남편과 부부 국가대표 선수로도 뛰고 싶다”고 말했다.

김성규 기자 kims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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