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만불 수영’ 김진호, 금은동 목에 걸고 13일 귀국

  • 입력 2005년 9월 12일 03시 0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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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영계의 ‘말아톤’ ‘포레스트 검프’로 불리는 정신지체 2급 자폐 장애인 김진호(金珍鎬·19·부산체육고 2년) 군이 10일 체코 리베레츠 시에서 열린 세계장애인수영선수권대회 자유형 200m 경기에서도 2분 07초 88의 기록으로 은메달을 차지했다.

김 군은 이번 대회 출전 4개 종목 가운데 배영 200m에서 2분 24초 49의 세계신기록으로 금메달을, 자유형 200m에서 은메달을, 배영 100m에서 동메달을 땄고, 배영 50m에서는 5위를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

현지에 있는 김 군의 어머니 유현경(柳賢璟·45) 씨는 10일 “진호가 자유형 200m에서 은메달을 추가했다”고 남편 김기복(金基復·47) 씨에게 전화로 알렸다.

김 군과 어머니 유 씨, 전담 코치 등은 대회 주최 측에서 마련한 관광 일정을 마친 뒤 13일 낮 12시 반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한다.

아버지 김 씨는 “진호가 귀국하는 대로 할아버지와 할머니가 계신 서울 서대문구 연희동 집에서 온 가족이 모여 기쁨을 나눌 생각”이라며 “진호의 도전에 관심을 가져 준 국민에게 감사한다”고 말했다.

부산=조용휘 기자 silen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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