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프로농구]득점기근 女프로농구 北의 4점슛 도입할까

  • 입력 2005년 7월 15일 03시 1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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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농구에는 특이한 규칙이 있다.

기존 3점 라인인 625cm보다 먼 670cm 바깥에서 슛을 넣으면 4점이 올라간다. 경기 종료를 2초 남긴 이후에 나오는 득점은 무려 8점.

종료 버저가 울릴 때까지 결과를 알 수 없게 만들고 다득점을 유도하는 북한의 ‘자주적’인 룰을 앞으로 국내 코트에서도 볼 수 있을지 모른다.

요즘 시즌이 한창인 여자프로농구 여름리그가 득점 기근에 허덕이고 있기 때문. 시즌 초반부터 각 팀이 지나치게 승부에 집착하면서 수비와 지공 위주의 플레이를 펼치고 있으며 야투 성공률까지 뚝 떨어진 것. 속공과 화끈한 공격 농구는 찾아볼 수가 없어 자칫 관중의 흥미를 잃게 할 우려마저 나온다.

한국여자농구연맹(WKBL) 김원길 총재는 얼마 전 연맹 임원진에게 4점슛 도입 검토를 지시한 적도 있다.

실제로 14일까지 9경기에서 팀당 평균 득점은 61점에 불과하다. 60점 이하를 넣은 경우도 무려 8차례. 남자프로농구의 지난 시즌 평균 득점은 84.9점이었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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