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프로농구]선수와 자매결연… 신한銀의 ‘수호천사들’

  • 입력 2005년 7월 9일 03시 26분


코멘트
“오늘 정말 멋졌어요. 변함없이 당신을 지켜주는 수호천사가 있음을 기억해 줘요.”

2005 여자프로농구 여름리그 개막전 신한은행-우리은행의 경기가 열린 7일 서울 장충체육관. 신한은행 선수 17명 전원은 경기가 끝난 후 편지를 한 통씩 받았다.

선수단과 일대일 자매결연을 한 신한은행 여사원 모임 ‘갤포스’ 회원들의 편지였다.

선수들의 ‘수호천사’를 자처하는 이들은 이길 경우와 질 경우에 대비해 두 통의 편지를 준비했다. 또 이날의 응원을 위해 1주 전부터 함께 연습했다. 이 같은 정성 덕일까. 신한은행은 68-65의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센터 강지숙과 자매결연을 한 김윤희 씨는 “가까이 다가가서 보니 정말 동생같다. 문자메시지도 주고받고 응원도 열심히 한다”고 말했다.

한편 신한은행 개인고객본부 직원 90여 명은 이번 대회 직전 성금을 모아 제주산 고등어와 갈치를 편지와 함께 선수가족들에게 격려차 전하기도 했다.

전신인 ‘현대’ 시절 팀 해체의 위기까지 겪은 끝에 신한은행에 안착한 선수들은 그동안의 마음고생을 훌훌 털어버리기에 충분한 사랑을 받고 있다.

전 창 기자 jeon@dong”a.com

○이 기사의 취재에는 대학생 인턴기자 허영윤(영남대 언론정보학과 4년) 씨가 참여했습니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