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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5년 3월 31일 02시 3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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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짱 복서’ 최신희는 이날 플라이급 경기에서 왼쪽 눈썹 부위가 크게 찢어지고도 투혼을 발휘한 끝에 챔피언 마리벨 주리타(27·미국)에게 2-1(68-65, 68-65, 64-70)로 극적인 7회 판정승을 거뒀다.
최신희는 이로써 지난해 9월 18일 주리타와의 IFBA 플라이급 챔피언 결정전에서 심판 전원일치로 판정패했던 아픔을 설욕하면서 최연소 세계챔피언 김주희(19·주니어플라이급)에 이어 한국의 두 번째 여자프로복싱 세계 챔피언이 됐다.
아웃복서로 변신한 최신희는 초반부터 잽에 이은 어퍼컷으로 점수를 쌓았고 8회 버팅으로 눈썹 부위가 찢어져 경기가 중단됐지만 7회까지 종합한 점수에서 앞서 챔피언 벨트를 손에 쥐었다.
최신희는 “부상 때문에 경기를 중단시켰을 때는 울고 싶은 심정이었다. 아픈 줄도 몰랐다. 승리한 데 대해 하느님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북한의 류명옥은 한국 최초의 여자복싱 세계챔프 이인영을 꺾었던 IFBA 슈퍼플라이급 챔피언 마리아나 후아레스(멕시코)를 상대로 10회 1분 6초 만에 KO승을 거두고 타이틀을 획득했다.
북한의 김광옥도 마키 고야가시로(일본)를 심판 전원일치 판정승(100-90, 98-92, 98-93)으로 누르고 밴텀급 1차 방어에 성공했다.이원홍 기자 bluesk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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