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황제-여제 첫날 무승부..메릴린치 스킨스 게임

  • 입력 2004년 11월 28일 18시 2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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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했어요, 아니카.”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는 활짝 웃으며 ‘여제’ 아니카 소렌스탐(스웨덴)을 꼭 껴안아줬다. 자신의 실수를 만회해준 소렌스탐이 고마웠기 때문. 25만달러의 거액이 걸린 홀이었으니 그럴 만도 했다.

28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라킨타의 트릴로지GC(파72)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메릴린치스킨스게임(총상금 100만달러) 첫날 9홀 경기.

디펜딩 챔피언인 ‘스킨스의 제왕’ 프레드 커플스(미국)와 ‘차세대 스타’로 떠오르고 있는 애덤 스콧(호주)도 참가했지만 팬들의 관심은 역시 우즈와 소렌스탐의 ‘성대결’로 쏠렸다.

지난해 이 대회에서 필 미켈슨과 마크 오메라(이상 미국)를 제치고 커플스(60만5000달러)에 이어 준우승(22만5000달러 획득)을 차지했던 소렌스탐은 이날 단 한 개의 홀도 따내지 못했지만 마지막 9번홀(파5)에서 버디를 낚아 스콧의 독식을 막는 등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다. 우즈 역시 한 홀도 이기지 못해 결과적으론 무승부.

스콧은 2번홀(파4)에서 버디 퍼트를 성공시켜 1번홀에서 비긴 스킨까지 따내며 출전선수 중 처음으로 5만달러를 손에 넣었다. 3번부터 8번홀까지 비긴 가운데 스콧은 9번홀에서 버디를 잡아 그동안 누적된 25만달러의 상금을 독차지할 수 있는 기회까지 맞았다.

여기에 제동을 건 선수는 소렌스탐. 우즈가 1.8m의 버디 퍼팅을 놓쳤으나 대신 소렌스탐이 1.2m 버디 퍼트를 성공시켜 스콧에게 갈 뻔했던 스킨을 세이브하는 데 성공했다.

29일 열리는 이틀째 9홀 경기에선 10번홀에 걸린 30만달러를 포함해 총 95만달러의 상금을 놓고 한판 대결을 펼친다.

김상수기자 sso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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