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식업체들은 메달 수를 맞힌 고객을 추첨해 경품을 제공하는가 하면 홈페이지에 응원 메시지를 남긴 고객에게 식사권을 주기도 한다.
식음료업계 올림픽 공식 후원사들이 올림픽 관련 행사를 따로 준비하고 있지 않은 것과는 대조적이다.
패밀리 레스토랑인 ‘베니건스’는 한국 선수가 금메달을 딴 다음날 오후 9시 이후 매장을 찾는 고객에게 생맥주 1잔씩을 무료 제공키로 했다.
‘베니건스’는 또 ‘금메달 메뉴’ 5가지를 정해 놓고 행사기간인 8월 1일∼9월 30일 중 이 음식을 먹은 고객에게 추첨을 통해 경품을 준다. 1등 당첨자 1명에겐 순금 10돈쭝의 금메달을, 2등 50명에겐 티셔츠를 준다.
식품업체 ‘아워홈’이 운영하는 ‘벅멀리건스’도 경품 행사를 연다. 한국의 메달 개수와 순위를 근사치로 맞힌 사람에게 자전거, 인라인스케이트, 위스키 등을 나눠주는 것.
‘벅멀리건스’는 또 올림픽 기간 중 매장 내 100인치 규모 대형 화면을 통해 올림픽 경기방송을 계속 틀 계획이다.
식사권으로 고객을 유인하는 업체도 있다. ‘아웃백스테이크하우스’는 올림픽 기간인 13∼29일 홈페이지(www.outback.co.kr)에 응원 메시지를 남긴 고객 중 50명을 추첨해 3만원짜리 식사권을 제공한다. 금메달 개수를 맞힌 고객 10명에겐 10만원어치 식사권을 줄 예정이다. 당첨자는 9월 7일 아웃백스테이크 홈페이지에 게시된다.
테이크아웃 전문점인 ‘카페아모제’는 올림픽 분위기가 물씬 느껴지는 메뉴를 선보인다. 메뉴 이름이 ‘쿠베르탱 스테이크’, ‘IOC 칼라마라키아’ 등이다. 양념도 올리브를 주로 써 그리스풍 음식이란 이미지를 풍기도록 했다.
정작 올림픽 공식 후원업체인 맥도날드와 코카콜라 한국 지사는 별도 행사가 없다. 연중 지속해 온 행사를 이어갈 뿐이다.
한국맥도날드는 미국 맥도널드 본사의 연중 행사인 건강캠페인에 주력할 방침. 쇠고기, 빵, 우유 등의 영양정보를 소개하고 햄버거 제품의 열량을 비교 분석하는 것. 한국맥도날드 관계자는 “올림픽 후원사라고 해서 상업적 목적의 행사를 여는 것보다 패스트푸드는 나쁘다는 편견을 줄이는 활동에 힘쓰는 게 오히려 낫다고 봤다”고 전했다.
한국코카콜라도 비슷한 입장.
주요 제품인 ‘파워에이드 골드메달’을 4월 1일 시판한 것 외엔 올림픽 관련 제품을 따로 내거나 기존 제품을 올림픽과 연계해 판촉활동에 이용할 계획이 없다. 다만 올림픽 로고를 제품에 새겨 넣고 옥외 광고 등을 이용하고 있다.
식품음료업체 올림픽 마케팅 현황 | ||
업체 | 기간 | 내용 |
베니건스 | 8.1∼9.30 | 한국 금메달 획득 다음날 오후 9시 이후 방문 고객에게 생맥주 1잔 무료 제공 |
벅멀리건스 | 8.13∼29 | 메달 수 맞힌 고객에게 자전거 등 경품 제공 |
카페아모제 | 8.13∼29 | 올림픽을 연상시키는 메뉴 제공 |
아웃백스테이크하우스 | 8.13∼29 | 홈페이지에 응원 메시지 남긴 고객 중 50명 추첨해 3만원어치 식사권 제공 |
한국맥도날드 | ― | 건강캠페인 연중 실시 |
한국코카콜라 | ― | ‘파워에이드 골드메달’ 시판 중 |
자료:각 업체 |
홍수용기자 legm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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