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테네올림픽]美선수단 테러당할까 우려 선수촌 문밖 국기도 안

  • 입력 2004년 8월 10일 18시 1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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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밖에 미국인임을 알리는 어떤 표시도 내걸지 말라!”

미국선수단이 테러대상이 될 것을 우려해 선수촌 문밖에 국기마저 내걸지 못하게 하는 등 극도로 민감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아테네 올림픽 선수촌에 머물고 있는 미국 소프트볼대표팀선수 로라 버그는 10일 “문밖에 성조기를 거는 것조차 금지됐다. 테러의 타깃이 되는 걸 원치 않기 때문인 것 같다”고 전했다. 버그는 또한 미국선수단이 선수들에게 무단으로 선수촌 밖으로 나가지 말 것을 권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허먼 프레이저 미국선수단장은 “매일 15분간에 걸쳐 선수단에게 안전수칙을 설명하고 있다. 선수들과 마주앉아서 어떻게 행동해야할 지를 이야기 한다”고 분위기를 설명했다. 하지만 프레이저 단장은 “대부분의 선수들은 안전함을 느끼고 있다”고 전했다.

현재 아테네올림픽 선수촌에는 수 백 명의 경찰과 군인들이 투입돼 삼엄한 경계를 펴고 있다. 미국은 미국 선수단 숙소를 둘러싸는 특별경계망을 요구할 계획을 세웠다가 철회하기도 했다.

아테네=특별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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