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테네올림픽D-15]스포츠 용품 업체들 올림픽 속의 올림픽

  • 입력 2004년 7월 28일 19시 17분


올림픽에 출전하는 선수는 ‘움직이는 광고판.’ 그래서 스포츠 용품업체는 한 명이라도 더 자사 제품을 ‘입히고’ ‘신기려고’ 사활을 건다.

이런 틈바구니에서 아예 올림픽 출전을 포기하는 선수도 나온다. 여자 테니스 세계 2위 킴 클리스터스(벨기에)와 세계 17위 안나 스매시노바(이스라엘). 자신의 스폰서인 휠라 제품만 입어야 하는 클리스터스는 아테네올림픽에서 벨기에 선수단에게 아디다스 제품이 공급되자 계약위반을 피하기 위해 출전을 포기했다. 스매시노바 역시 마찬가지.

‘농구 황제’ 마이클 조던은 92바르셀로나올림픽에서 미국 대표팀 스폰서인 리복 제품 대신 자신의 스폰서인 나이키를 고집하더니 금메달 시상식에선 아예 성조기를 두르고 나오는 해프닝을 일으켰다.

한국 선수단의 경우 트레이닝복은 후원사인 훼르자 유니폼을 착용해야 하지만 경기력에 영향을 미치는 운동복은 종목별로 다른 스폰서를 허용하고 있다.

한편 국제올림픽위원회는 유니폼에 붙이는 스폰서업체 상표 크기를 20cm²로 제한하고 있다. 2000시드니대회 때는 12cm². 당시 여자 공기소총 은메달리스트 강초현은 상표가 규정보다 크자 반창고로 상표를 일부 가리고 시상대에 오르기도 했다.

김종석기자 kjs012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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