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최경주 “우승이 보인다”…포드챔피언십 3R 공동 4위

  • 입력 2004년 3월 7일 18시 10분


코멘트
‘탱크’ 최경주(슈페리어·테일러메이드)가 18개월 만에 찾아온 우승기회를 거머쥘 것인가.

7일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도럴리조트 블루코스(파72)에서 열린 미국PGA투어 포드챔피언십(총상금 500만달러) 3라운드.

최경주는 이글 1개와 버디 5개, 보기 1개로 6언더파 66타를 몰아치며 공동4위(11언더파 205타)로 뛰어올랐다. 단독선두(13언더파 203타) 크레이그 페리(호주)와 불과 2타차여서 역전우승도 노려볼 수 있는 상황.

특히 최경주는 이번 대회에서 절정의 아이언 샷(그린적중률 공동1위:75.9%)과 퍼팅(온그린시 단독8위:홀당 1.634개) 감각을 유지하고 있어 기대를 걸어볼만 하다. 3라운드에선 4개의 파3홀에서 버디 3개를 낚는 등 사흘간 파3홀 성적은 버디 4개, 파 7개, 보기 1개로 수준급.

‘블루 몬스터’라고 불릴 정도로 까다로운 코스지만 최경주는 그동안 이 코스에서 강점을 보여왔다. 2001년 대회 때는 첫 라운드에서 7언더파 65타를 몰아치기도 했다.

한편 올 대회는 단독선두 페리와 3타차 이내에 11명의 선수가 몰려있어 최종 라운드는 예측불허의 혼전이 될 듯. 페리는 이번 대회 출전선수 중 유일하게 가장 까다롭다는 ‘마의 18번홀(파4)’에서 사흘연속 보기를 기록하지 않은 것이 눈에 띈다.

전날 각각 단독선두와 공동2위를 마크했던 레티프 구센(남아공)과 필 미켈슨(미국)도 3라운드에선 주춤했지만 공동10위(10언더파)와 공동4위(11언더파)로 여전히 우승권에 포진해 있다.

안영식기자 ysahn@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