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프로야구]김병현 1.1이닝 3K 무실점…11세이브

  • 입력 2003년 8월 28일 11시 0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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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스턴 레드삭스의 김병현(24)이 시즌 11세이브를 신고했다.

김병현은 28일 펜웨이 파크에서 열린 토론토 블루제이스와의 홈경기에서 1.1이닝을 1피안타 3탈삼진 무실점으로 잘 막아 보스턴의 6-3 승리를 지켜냈다.

지난 23일 시애틀 매리너스전 이후 5일만에 세이브를 추가한 김병현의 시즌성적은 6승9패11세이브 평균자책 3.58이 됐다. 또 김병현은 올시즌 90개의 탈삼진을 잡아내 2001년 이후 2년만에 세자릿수 탈삼진 복귀 전망을 밝게했다.

김병현은 5-3으로 앞선 8회 2사 1루에서 마운드에 올라 첫 타자 크리스 우드워드를 바깥쪽 달아나는 공으로 헛스윙 삼진 아웃시키며 산뜻하게 출발했다.

8회말 데이비드 오티스의 솔로 홈런으로 3점차의 여유가 생긴 탓인지 김병현은 9회 더욱 안정된 투구로 타자들을 압도했다.

김병현은 9회 첫타자 올랜도 허드슨에게 몸쪽 빠른공을 던져 빗맞은 유격수 뜬공을 유도 했다. 9번 대타 톰 윌슨에겐 3-유간을 빠지는 왼쪽 안타를 허용했지만 1번타자 리드 존슨을 바깥쪽 빠른공으로 헛스윙 삼진아웃, 왼손타석의 프랭크 카탈라노토는 몸쪽 빠른공으로 연달아 삼진 아웃시키며 깔끔하게 경기를 마무리했다. 김병현은 총 26개의 공을 던졌고 그중 18개가 스트라이크존에 꽃혔다.

최근 경기에서 자주 볼이 가운데로 몰리며 난타를 당했던 김병현은 며칠간의 휴식이 도움이 됐는지 좌우 코너를 날카롭게 파고드는 코너워크와 홈플레이트 앞에서 변화가 심한 공끝으로 타자들을 농락했다.

보스턴은 0-3으로 끌려가던 5회 포수 제이슨 배리텍의 3점홈런으로 동점을 만든 뒤 7회 토드 워커의 2점홈런으로 경기를 뒤집은 다음 8회 데이비드 오티스의 솔로 홈런으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보스턴은 이날 6점을 모두 홈런으로 뽑아내는 막강 화력을 자랑했다.

보스턴은 이날 패한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선두 뉴욕 양키스에 4경기차로 접근했고 와일드카드 경쟁을 벌이고 있는 시애틀 또한 패해 AL와일드카드 공동선두로 올라섰다.

박해식 동아닷컴기자 pistol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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