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영 100m이어 200m 세계新 日 기타지마 “나 말리지마”

  • 입력 2003년 7월 26일 01시 3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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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의 자존심’ 기타지마 고스케(21·일본)가 수영 세계신기록을 또다시 작성했다.

기타지마는 25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제10회 세계수영선수권대회 남자 평영 200m 결승에서 2분9초42를 기록, 드미트리 코모르니코프(러시아)가 가지고 있던 종전기록(2분9초52)을 0.1초 앞당기며 세계신기록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22일 평영 100m에서 세계신기록으로 우승을 차지했던 기타지마는 이로써 세계선수권 사상 평영 100m와 200m를 동시에 석권한 세 번째 선수가 됐다. 일본 선수가 두 종목에서 세계신기록을 보유하게 된 것도 기타지마가 최초.

기타지마는 고교 3학년이던 2000년 시드니올림픽 남자 평영 100m에서 4위를 차지한 뒤 상승세를 타고 있다. 기타지마는 지난 부산아시아경기대회 남자 평영 200m에서도 세계신기록으로 우승하며 대회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되기도 했다.

신장 1m78, 71kg의 크지 않은 체구지만 유연한 영법과 파워 넘치는 스트로크가 일품이다.

4번 레인에서 출발한 기타지마는 100m까지 미국의 브렌던 한센(22)에게 0.12초 뒤졌으나 150m 지점에서 역전에 성공하며 뒷심을 발휘, 1위로 골인했다.

한편 미국의 ‘수영 신동’ 마이클 펠프스(18)도 세계신기록을 세웠다.

펠프스는 이날 열린 남자 개인혼영 200m 준결승에서 1분57초52로 들어와 지난달 자신이 세웠던 종전 기록(1분57초94)을 0.42초 앞당겼다. 펠프스 역시 접영 200m에 이은 두 번째 세계신기록 작성.

전 창기자 je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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