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기록을 공개마라”…올 프로야구 불명예 기록들

  • 입력 2003년 7월 8일 17시 5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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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가 17일 올스타전을 계기로 14일부터 18일까지 중간 휴식을 취한다.

올 시즌 프로야구는 이승엽(삼성)의 세계최연소 300홈런 대기록이 작성되고 7000만 관중을 돌파하는 등 경사가 겹쳤다.

그러나 불명예 기록도 적지 않다.

삼성은 병살 76개로 이 부문 1위. 팀 타율 0.283, 홈런 128개로 불방망이를 자랑하면서도 2위에 머무는 이유다. 롯데(팀 평균자책 4.84)와 꼴찌를 다투는 두산은 팀 평균자책 4.89로 마운드가 허약한 약점이 그대로 드러난다.

롯데는 개막 후 12연패를 당해 프로야구 사상 최다연패 기록을 세웠다. 4월13일 사직 기아전 7회부터 30이닝 무득점 기록도 마찬가지. 선수 개인 최고의 불명예는 6월22일 이승엽에게 300호 홈런을 헌납한 SK 투수 김원형. 하지만 김원형은 홈런을 맞은 뒤 “이승엽은 역시 최고의 타자다”라고 칭찬, 야구팬으로부터 갈채를 받았다.

현대 정성훈은 병살 16개로 이 부문 단연 1위. 타율 0.339로 팀내 수위 타자인 정성훈은 병살타를 칠 때 마다 덕 아웃으로 들어올 때 배트로 헬멧을 툭툭치는 버릇이 있다.

병살 2위는 14개를 기록하고 있는 마해영. 7월 들어 4경기에서 5개의 홈런을 때려내며 부활했지만 6월에는 1할대의 빈타에다 잇따라 병살타를 쳐 ‘코끼리’ 김응룡 감독의 심기를 건드렸다. 결과는 붙박이 4번에서 7번으로 강등.

올시즌 타자들이 가장 겁내는 투수는 기아의 리오스. 리오스는 무려 13번이나 타자에게 몸에 맞는 공을 던져 이 부문 1위에 올랐다. 머리에 맞추면 무조건 퇴장이라는 올 시즌 감독자회의에 따라 두 경기 연속 퇴장을 당하기도 했다.

2위는 몸쪽 승부를 좋아하는 다승 공동 1위(10승) 삼성 임창용.

한편 삼진을 가장 많이 당한 타자는 SK 디아즈로 무려 62번이나 당했다.

전 창기자 je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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