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트트랙]쇼트트랙 ‘역시 코리아!’…안현수-최은경, 종합우승

  • 입력 2003년 3월 24일 17시 3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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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쇼트트랙이 세계 최정상임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

‘남자쇼트트랙의 간판’ 안현수(신목고)는 24일 폴란드 바르샤바 토르바경기장에서 열린 2003세계쇼트트랙선수권대회 남자 3000m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어 종합점수 89점으로 리쟈준(76점·중국)을 제치고 남자부 종합 우승을 차지했다.

최은경(한국체대)도 여자부 1000m와 3000m에서 모두 2위로 선전해 합계 76점을 얻어 양양A(68점·중국)의 대회 7연패를 저지하며 우승컵을 안았다.

한국 선수가 이 대회에서 남녀 동반 우승을 차지한 것은 95년 채지훈-전이경 이후 8년만이다. 안현수와 최은경은 아오모리동계아시아경기대회에서 한국 쇼트트랙의 에이스로 맹활약한데 이어 세계 정상급 선수들이 총출동한 이 대회에서 첫 우승을 일구면서 명실상부한 세계 최강으로 거듭났다.

전날까지 리쟈준과 공동 선두를 달렸던 안현수는 1000m에서 리쟈준에 밀려 2위에 머물렀지만 3000m에서 3바퀴를 남겨놓고 스퍼트, 리쟈준과 오노를 따돌리고 1위로 결승선을 통과해 극적으로 종합 우승했다.

안현수는 이번 대회를 계기로 실력 뿐 아니라 심리적인 면에서도 크게 성장해 한동안 세계 정상을 지킬 것으로 보인다.

송석우(단국대)가 종합 3위(52점)를 차지했고 오노는 단 한 경기에서도 금메달을 따지 못하는 수모속에 4위(34점)로 대회를 마감했다.

한편 안현수는 개인 성적에는 포함되지 않는 5000m 계주에서도 이승재(강릉시청), 오세종(단국대), 여준형(한국체대)과 호흡을 맞춰 2위 캐나다를 여유있게 따돌리고 금메달을 보태 개인종합을 포함해 4관왕에 올랐다.

양종구기자 yjong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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