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프로야구]서재응 “선발 보인다”

  • 입력 2003년 3월 9일 18시 15분


코멘트
뉴욕 메츠의 서재응(27·사진)이 ‘두 마리 토끼’를 한꺼번에 잡았다.

서재응은 9일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시범경기에 처음으로 선발등판, 3이닝 동안 3안타 1볼넷 1실점으로 인상적인 피칭을 선보였다. 공 8개만 던지고 1회를 막아낸 서재응은 2회 1사1루에서 2루타를 내줘 유일한 실점을 기록했지만 안정된 컨트롤과 최고 150㎞의 위력적인 직구로 시즌 전망을 밝게 했다. 메츠가 14-2로 대승.

97년 135만달러를 받고 뉴욕 메츠와 계약한 서재응은 99년 팔꿈치 부상과 수술로 17개월간의 오랜 재활기간을 거친 뒤 2001년부터 다시 마운드에 섰다.

지난해 7월22일엔 신시내티 레즈전에서 중간계투로 나가 1이닝 무실점으로 메이저리그 ‘깜짝 데뷔전’을 치렀다. 지난 시즌 트리플A 성적은 노포크 타이즈에서 6승9패, 평균자책 3.99. 서재응의 체인지업은 낙차가 크고 예리하기로 정평이 나 있으며 안정된 제구력도 강점이다.

서재응이 시범경기에서 첫 선발로 나서 뛰어난 피칭을 한 이날 톰 글래빈과 알 라이터에 이어 메츠의 ‘제3선발’인 페드로 아스타시오가 어깨부상으로 시즌 초반에 나서기 힘들게 됐다는 내용이 발표됐다. 앞으로 남은 경기에서 서재응이 좋은 활약을 펼칠 경우 구멍난 선발 한자리를 꿰찰 수도 있다는 의미. 서재응은 시범경기 3게임에서 7이닝 5안타 2실점을 기록하고 있다.

한편 역시 풀타임 메이저리거 진입을 노리는 몬트리올 엑스포스의 김선우(26)는 8일 필라델피아 필리스전에서 중간계투로 등판, 4이닝 6안타 2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으며 플로리다 말린스의 초청선수인 이승엽(삼성)과 심정수(현대)는 9일 LA다저스전에서 각각 1타수 무안타로 물러났다.

김상수기자 ssoo@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