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세리-미현-지은 ‘그린 드림팀’ 오사카 출격

  • 입력 2002년 12월 5일 17시 54분



“대∼한민국.”

미국LPGA투어를 누비고 있는 한국 여자프로골퍼 삼총사가 조국의 명예를 위해 힘을 합친다.

박세리(25·테일러메이드) 김미현(25·KTF) 박지은(23·이화여대)이 7일과 8일 일본 오사카 한나CC에서 열리는 마루한컵 2002한일여자프로골프대항전에 태극마크를 달고 출전한다.

미국무대에서 활약하는 한국 낭자 ‘빅3’가 드림팀을 이뤄 국가대항전에 나서기는 이번이 처음. 김미현은 99년부터 3회 연속 출전(지난해 대회는 9.11테러 여파로 취소)하며 박세리는 2000년에 이어 두 번째. 박지은은 첫 출전이다.

올 미국투어에서 각각 상금랭킹 2, 4, 6위를 차지한 이들 트리오는 이 대회에서 99년과 2000년 연속 일본에게 패한 한국 여자골프의 자존심을 회복하는 데 앞장서겠다는 각오.

특히 처음 태극마크를 단 박지은은 “모처럼 동료 선후배과 뭉칠 좋은 기회”라며 “한국이 우승하는 데 한 몫하고 싶다”고 다짐했다. 올 시즌 첫 승을 일본에서 거둔 박지은은 이번 대회 방식이 자신이 유달리 강한 면모를 갖고 있는 매치플레이여서 더욱 의욕이 넘친다.

이들 3명과 함께 한국은 미국파 한희원(휠라코리아) 박희정(CJ) 장정, 국내 상금랭킹 1∼4위인 이미나(이동수패션) 정일미(한솔포렘) 강수연(아스트라) 신현주(휠라코리아)가 가세한다. 또 일본투어에서 활약하고 있는 맏언니 구옥희(46), 시즌 메이저 2승으로 최고 전성기를 구가한 고우순, 신소라 이지희가 합세, 역대 최강팀으로 짜여졌다.

여기에 맞서는 홈 필드의 일본도 자국투어 상금왕을 3연패한 후도 유리가 빠졌지만 상금 랭킹 톱10 가운데 6명을 앞세워 3회 연속 우승을 자신하고 있다.

14명의 엔트리로 선수단을 구성한 한일 양국은 12명씩 첫 날은 홀 매치로, 마지막 날에는 스트로크 매치플레이로 승부를 가린다. 승점은 이긴 팀에는 2점, 무승부에 1점이 부여되며 패하면 점수가 없다.

총상금은 4500만엔이며 이긴 팀은 200만엔씩 2800만엔을 받으며, 패한 팀에게는 100만엔씩 1400만엔이 주어진다.

마루한컵 2002한일여자프로골프대항전 출전선수
한국 일본
박세리(25)2위미국후지이 가스미(35)2위일본
김미현(25)4위기무라 토시미(34)3위
박지은(23)6위구보 미키노(29)5위
한희원(24)14위후지노 오리에(28)6위
박희정(22)21위다카하시 미호코(25)8위
장정(22)34위요네야마 미도리(26)10위
고우순(38)4위일본히고 가오리(33)11위
구옥희(46·주장)7위시오타니 이쿠요(40)12위
신소라(30)30위나카지마 치히로(38)14위
이미나(21)1위한국반도 다카요(27)16위
정일미(30)2위아마누에 치에코(29)17위
강수연(26)3위니시즈카 미키요(31)20위
*이지희(23)32위일본*후쿠시마 아키코(27)29위
*신현주(22)4위한국 *오카모토 아야코(51·주장)55위
※순위는 해당 투어 최종 상금 랭킹, 일본투어는 11월3일 현재. *는 추천 선수

김종석기자 kjs012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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