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독일서 만나요” 축구축제 31일 열전 막내려

  • 입력 2002년 6월 30일 18시 12분


한달간 지구촌 축구팬을 열광시켰던 21세기 첫 ‘꿈의 구연’ 2002한일월드컵축구대회가 30일 브라질과 독일의 결승전을 끝으로 대장정의 막을 내렸다.

5월3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화려한 개막식과 함께 열전의 막을 올린 이번 대회는 총 32개국이 출전해 조별리그 48경기, 결승토너먼트 16경기 등 총 64경기를 치르며 전 세계를 월드컵 열기로 들뜨게 했다.

아시아에서의 첫 월드컵이자 72년의 월드컵 사상 처음으로 한국과 일본의 공동 개최로 열린 이번 월드컵은 완벽에 가까운 성공작이라는 평가를 받으며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개막전에서 월드컵 첫 출전국인 세네갈이 전 대회 우승팀 프랑스를 꺾는 파란으로 시작된 이번 대회는 강팀들이 줄줄이 탈락의 고배를 마시면서 세계축구계 판도에 일대 변화를 가져왔다.

▼관련기사▼

- ‘거미손’ 칸 야신상 ‘골인’
- 결승 진출 브라질 FIFA랭킹 1위 확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위인 프랑스가 조별리그 예선에서 단 한 골도 넣지 못하고 탈락했고 아르헨티나 포르투갈 카메룬 나이지리아 크로아티아 등 강호들이 16강 문턱을 넘지 못하는 등 파란과 이변으로 지구촌 축구팬의 흥미를 배가시켰다.

공동 개최국 한국과 일본이 나란히 16강에 오른 가운데 특히 한국은 48년간의 숙원이었던 월드컵 첫 승과 16강 진출은 물론 포르투갈 이탈리아 스페인을 연파하며 4강까지 내달려 대회의 성공적 개최와 함께 사상 최고의 성적이라는 두 가지 목표를 달성하는 데 성공했다.

대회 초반 입장권 배포가 제대로 되지 않아 대규모 공석 사태를 빚은 것과 심판 판정시비가 이번 월드컵의 ‘옥에 티’로 지적되지만 강화된 도핑 시스템에도 불구하고 단 한 건의 금지약물 복용 사례도 발견되지 않아 깨끗한 월드컵으로 기억되게 됐다.

이제 지구촌 축구팬은 2002년 한일월드컵의 아름다운 추억을 간직한 채 2006년 독일월드컵을 기약하게 됐다.

요코하마〓특별취재팀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