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마침표를 찍자” …한국-터키 3,4위전

  • 입력 2002년 6월 29일 18시 15분


남북한간의 서해교전 소식에도 불구하고 서울 세종로 일대 등 전국 주요 거리는 29일 오전부터 ‘붉은 물결’로 넘실댔다.

외신은 일제히 긴급 뉴스로 서해교전을 전 세계에 타전했지만 도심 빌딩숲 사이로 메아리친 “대∼한민국”의 외침은 거칠 것이 없었다. 오후부터 급격히 늘어난 거리응원단의 힘찬 함성은 군사적 긴장감과 묘한 대조를 이루며 오히려 대한민국의 힘과 여유를 전 세계에 과시하기에 부족함이 없었다.

이날 오후 8시 대구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한국과 터키의 2002한일월드컵 3, 4위전은 96년 한국이 일본과 공동으로 월드컵을 유치한 이후 숨가쁘게 달려온 6년의 장도(長途)에 마침표를 찍는 무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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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 국민은 한국에서의 이 마지막 경기에서 세계 4강에 오른 한국팀이 ‘유종의 미’를 거둘 것을 기원했다.

한편 한국대표팀은 이날 경기를 마치고 일단 해산한 뒤 7월2일 오후 6시반부터 서울 세종로 일대와 시청앞 광장에서 열리는 ‘월드컵 성공개최 국민대축제 행사’에 참가한다.

한국대표팀 거스 히딩크 감독은 정몽준(鄭夢準) 대한축구협회장과 30일 일본 요코하마에서 열리는 월드컵 결승전을 함께 관전한 후 1일 국내에 돌아와 국민대축제 등 각종 행사에 참석할 예정이다.

배극인기자 bae215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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