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나우두 터키戰 못뛸수도

  • 입력 2002년 6월 23일 19시 22분


골을 넣고 환호하는 호나우두(오른쪽)와 시무룩한 표정의 호나우두(왼쪽) [동아일보 자료사진]
골을 넣고 환호하는 호나우두(오른쪽)와 시무룩한 표정의 호나우두(왼쪽) [동아일보 자료사진]
‘삼바 군단’ 브라질이 난국을 맞았다.

브라질의 ‘에이스’ 호나우두가 부상으로 26일 터키와의 준결승전 출전이 불투명한 상태다. 브라질 미드필드의 ‘키 플레이어’ 호나우디뉴가 21일 잉글랜드와의 8강전에서 레드 카드를 받아 출장이 불가능한 상태에서 호나우두의 부상 소식은 치명적인 전력 손실을 의미한다.

브라질 팀 닥터인 호세 루이스 혼코는 23일 “호나우두가 잉글랜드와의 8강전 도중 왼쪽 허벅지에 부상을 당했으며 아직 준결승전 출전 여부는 알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준결승까지 시간은 충분하지만 이런 부상은 재발의 우려가 있기 때문에 경과를 두고봐야 할 것”이라며 “낙관적으로 보고 있지만 준결승 출장은 회복 상태를 지켜보며 결정할 것”이라는 소견을 제시했다.

호나우두의 부상 부위는 왼쪽 허벅지 근육으로 2년간 고생했던 무릎은 아니다. 22일 잉글랜드와의 경기 도중 교체된 호나우두는 경기가 끝난 뒤 곧바로 병원으로 가 30여분간의 긴급 진단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브라질 팀 관계자는 “검사 결과 호나우두의 부상은 타박상이나 염증에 의한 것이 아닌 피로성 근육통이며 3일간의 안정을 요하는 부상”이라고 밝혔다.

이날까지 5골을 기록, 팀 동료 히바우두, 독일의 미로슬라프 클로제와 득점 공동 선두를 달리고 있는 호나우두는 터키와의 준결승에 출전하지 못할 경우 득점왕 경쟁에서도 뒤쳐질 가능성이 높다. 브라질 팀으로서도 공격진중 호나우디뉴와 호나우두가 동시에 빠지게 되면 히바우두 혼자서 공격을 책임져야 하기 때문에 고전이 예상된다. 브라질은 터키와 조별 예선에서 만나 2-1의 승리를 거뒀으나 경기 내용면에서 상대를 압도하지 못했고 당시 심판 판정이 논란이 되기도 했다.

브라질의 루이즈 펠리페 스콜라리 감독은 23일 “호나우디뉴의 자리를 대신할 선수로는 에디우손을 생각하고 있으며, 호나우두가 출장하지 못할 경우에는 루이장의 선발 기용 여부를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요코하마〓주성원기자 sw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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