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원메카’ 광화문 관광명소로

  • 입력 2002년 6월 23일 18시 48분


서울 종로구 세종로 네거리와 서울시청 앞 광장 일대에서 벌어지는 거리응원이 외신을 타고 전 세계로 소개되면서 이 두 곳이 외국인들에게 새로운 관광명소로 자리잡아가고 있다.

한국 축구대표팀의 월드컵 경기가 있는 날은 물론 경기가 없는 날에도 이곳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들의 발길은 끊이지 않는다.

23일 세종로 네거리 부근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연방 카메라셔터를 누르던 미국인 관광객 다나 디몬(32·여)은 “열광적인 길거리 응원이 펼쳐지는 현장을 보고 싶어 일부러 찾았다”고 말했다.

시청 앞 광장을 찾은 일본인 관광객 히로스 유카(廣涑友香·25·여)는 “한국인의 인상적인 응원이 펼쳐졌던 이곳은 일본에서도 매우 유명한 장소가 됐다”고 말했다.

관광객뿐만 아니라 한국에 체류하는 외국인들에게도 이 두 곳은 새삼 찾고 싶은 장소가 되고 있다.

2년 전 한국에 왔다는 주한 네덜란드대사관의 프랑카 반 반델른(46·여)은 이날 세종로 네거리 일대를 열심히 카메라에 담으며 “독특한 응원문화가 싹튼 이곳을 꼭 사진으로 찍어 한국에 머문 추억으로 남기고 싶다”고 말했다. 시청 인근에 위치한 프라자호텔 직원 김욱용씨(27)는 “요즘 시청 부근을 지나는 외국인들은 꼭 사진을 찍는데 최근 들어 이곳을 찾는 관광객이 더 많아졌다”고 말했다.

손효림기자 aryss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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