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일 프로축구리그 창설 본격화

  • 입력 2002년 6월 23일 18시 10분


한국 일본 중국 3국이 참여하는 ‘동북아 프로축구리그’(가칭) 창설이 빠르게 추진되고 있다. 이르면 내년중 서울에서 1회 정규리그전이 열릴 전망이다.

23일 재정경제부 문화관광부 대한축구협회 등에 따르면 정부는 월드컵 열기를 이어가기 위한 ‘포스트 월드컵’ 대책의 일환으로 이 같은 방안을 만들어 중국 일본측과 이미 협의를 시작했다.

재정경제부 권오규(權五奎) 차관보는 “한국 대표팀의 4강 진출로 동북아 프로축구리그 창설이 힘을 받게 됐다”면서 “대한축구협회를 통해 첫 번째 리그를 서울에서 열자고 일본 중국의 축구당국에 제안했으며 긍정적인 반응을 얻었다”고 말했다.

리그전의 형태로는 단기적으로 한국 K리그의 10개팀, 일본 J리그의 16개팀, 중국 C리그 30개팀의 우승, 준우승팀이 각국 포스트 시즌에 맞춰 개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그러나 중장기적으로는 3국의 프로리그를 완전히 통합해 단일리그로 운영하는 방안도 논의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 산업연구원(KIET)은 최근 ‘한중일의 스포츠산업 협력이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라는 보고서에서 “통합리그를 운영하기 위해서는 3국의 전체 팀을 대등한 양대 리그로 나눠 운영하는 방안이 가능할 것”이라고 제안했다.

보고서는 통합리그가 실현될 경우 축구 자체의 경기력 향상 외에 △축구로 통합된 3국 시장에 대한 미국, 유럽 등 다국적기업의 스폰서십 및 마케팅 확대 △3국간 통신 및 커뮤니케이션 발달 촉진 △TV광고료 증대 등의 경제적 효과가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박중현기자 sanjuc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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