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美와 16강가름 운명의 격돌

  • 입력 2002년 6월 9일 22시 48분


“절대 물러설 수 없다”  대구=특별취재팀
“절대 물러설 수 없다” 대구=특별취재팀

“바로 오늘이다.”

월드컵 도전 48년 만에 첫 승을 일궈낸 한국축구 ‘태극전사’들이 이번에는 미국을 상대로 사상 첫 16강 진출을 향해 달린다.

10일 오후 3시반 대구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릴 2002한일월드컵축구대회 조별리그 D조 한국과 미국의 한판 대결. 4700만 국민의 성원이 집중되고 있는 이 한판의 결과에 따라 한국축구의 월드컵 사상 첫 16강 진출 여부가 사실상 판가름난다.

나란히 1승을 기록하고 있는 양팀으로서는 결코 물러설 수 없는 대결. 승리하는 팀은 16강 진출을 눈앞에 두게 되고 패하는 팀은 혼미한 상황에 빠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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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초 D조의 최강자로 꼽혔던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5위의 포르투갈이 미국에 덜미를 잡히면서 혼전이 일어나고 있는 가운데 이번 한-미전에서 승리하는 팀은 승점 6점을 확보해 큰 이변이 없는 한 16강 진출을 확정짓게 된다. 역대 전적에서 한국은 5승2무2패로 미국에 앞서 있다. 그러나 최근 두 차례의 대결에서는 1승1패로 우열을 가리지 못했다.

한국은 첫 경기 폴란드전에서 릴레이골을 터뜨리며 첫 승을 엮어낸 황선홍 유상철을 비롯해 홍명보 설기현 이을용 박지성 송종국 김남일 등 주전들을 총출동시킬 예정. 미국 역시 부상에서 회복한 골잡이 클린트 매시스와 플레이메이커 클라우디오 레이나까지 투입해 총력전을 펼 전망이다.

한국과 미국대표팀은 결전 하루전인 9일 각각 대구월드컵경기장에서 마무리 훈련으로 전의를 다졌다.

한편 국제축구연맹(FIFA)은 한-미전과 관련해 ‘특별하고도 강화된’ 안전조치를 관계기관들과 함께 강구하고 있다고 9일 밝혔다. 월터 개그 FIFA 안전통제조정관은 “보안관계회의에서 한-미전에 대해 신중한 관심을 갖고 적절하게 대처해야 한다는 논의가 있었으며 특별한 조치를 취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구〓특별취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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