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지역 기업-학교 "10일은 임시공휴일"

  • 입력 2002년 6월 8일 23시 03분


10일 한국의 월드컵 16강 진출에 최대 고비가 될 한국-미국전이 열리는 대구는 도시 전체가 ‘임시 공휴일’이 될 것으로 보인다. 대부분의 관공서가 경기 시간에 업무를 중단하고 많은 학교와 기업들이 휴교나 휴무를 실시할 방침이기 때문. 대구 북구청 등은 경기시간에 민원부서를 제외한 여타 업무를 중단한 채 직원들이 TV를 시청하며 한국팀을 응원하도록 할 계획이다. 또 시내 384개 초중고교 가운데 81개교가 휴교에 들어가며 159개교는 단축수업을 실시한다. 나머지 정상적인 수업을 실시하는 학교도 교내방송 등을 통해 한국-미국전을 중계할 예정이다. 성서공단과 달성공단의 경우 기업들이 대부분 휴무하거나 경기가 진행되는 오후 3시반부터 2시간동안 조업을 중단한다. 3000여명의 종업원이 근무하는 대백프라자 백화점은 이날을 임시휴일로 지정, 아예 문을 닫는다.

백화점 관계자는 “한국-미국전이 백화점 영업의 피크타임인 오후 3시반부터 시작돼 고객이 별로 없을 것으로 예상돼 휴업키로 했다”면서 “대신 경기당일 오전 11시와 낮 12시 20분 두 차례 셔틀버스를 월드컵 경기장까지 무료로 운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대구〓정용균기자 cavatin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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