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수 등 배출 부평고 학생-주민들 "운동장으로 모두 모여라"

  • 입력 2002년 6월 8일 23시 03분


이천수 등 축구 국가대표 3명을 배출한 인천 부평고와 이 선수의 이웃 주민들이 한국의 16강 진출 분수령이 될 미국과의 경기에서 승리를 염원해 ‘집단 응원전’을 펼치기로 했다.

4일 폴란드전에서도 학교 강당에 모여 응원을 벌인 부평고 재학생들은 10일 동문 선배들과 함께 운동장과 강당에 모여 한국팀을 응원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동문회 측이 모교 운동장에 대형 평면TV를 설치해주기로 했으며, 경기가 펼쳐지는 당일에는 기수별로 학교를 찾아 재학생들과 함께 응원전을 펼칠 예정이다.

부평고는 82년 축구부를 창단한 이래 청소년 및 국가대표 40여명을 배출했고, 전국대회에서는 올해 백호기 쟁탈전에서 우승한 것을 포함해 모두 19회나 우승한 축구 명문고. 현재 이 학교 출신의 국가대표로는 공격수 이천수를 비롯해 김남일 최태욱 등 3명에 이른다.

이 학교 학생들은 동문 선배 국가대표들 뿐만 아니라 다른 축구선수들에게도 선전을 바라는 성원의 편지를 꾸준히 보내고 있다.

한편 이천수가 살고 있는 인천 남동구 만수3동 D아파트 주민들도 경기 당일 아파트 관리사무소에서 대형 TV를 보며 응원하기로 했다. 관리사무소 측은 흥겨운 응원전이 이어지도록 떡과 과일 등을 갖다 놓기로 했다.

만수3동사무소는 이 선수의 멋진 플레이와 16강 진출을 기원하는 뜻에서 10일 하루동안 주민등록등초본 등 각종 민원서류를 무료로 발급하면서 민원인들에게 ‘월드컵 성공 기원 사탕’을 나눠주기로 했다.

인천〓박희제기자 min07@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