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최경주 “몸이 덜 풀렸어”…바이런넬슨 클래식 1R

  • 입력 2002년 5월 10일 17시 48분


‘갈색 탱크’ 최경주(32·슈페리어)는 ‘연습벌레’로 유명하다. 경기가 없을 때는 하루에 7시간 정도 연습하고 시즌중에도 3∼4시간을 연습한다. 한시간에 보통 300개의 공을 때린다고 하니 하루에 늘 1000번 이상은 클럽을 휘두르는 셈이다.

지난 주 컴팩클래식에서 한국인 최초로 미국PGA투어 우승을 장식한 최경주는 축하를 받느라 평소보다 훈련량이 줄어들었던 것이 사실. 그 바람에 몸이라도 덜 풀렸을까.

최경주는 2주 연속 우승을 노린 바이런넬슨클래식(총상금 480만달러) 첫날 세계 최강 타이거 우즈(미국)보다는 잘 쳤지만 부진하게 출발했다.

미국 텍사스주 어빙의 포시즌스TPC(파70)에서 열린 1라운드. 최경주는 버디와 보기를 2개씩 주고받으며 이븐파를 쳐 공동 78위에 머물렀다.

날카롭던 아이언샷의 정확도가 떨어져 그린 적중률이 56%에 그쳤고 퍼팅수도 28개로 치솟았다.

최경주는 “연습량이 부족해 샷 감각이 떨어졌다”며 “2라운드는 조금 쉬운 코스에서 치르므로 순위를 끌어올리겠다”고 말했다.

지난달 마스터스 우승 이후 3주간의 공백기를 가졌던 우즈는 커튼우드밸리코스(파70)에서 1오버파에 그쳐 공동 96위에 처졌다. 2라운드에서 분위기 반전을 못할 경우 우즈의 86개 대회 연속 컷오프 통과 기록이 멈출 위기에 몰렸다.

컴팩클래식에서 최경주와 우승을 다퉜던 브라이스 몰더와 조 듀런트(이상 미국)는 7언더파로 공동 선두를 달렸다.

김종석기자 kjs012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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