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일본서…한국서… '소렌스탐 자매의 날'

  • 입력 2001년 10월 28일 18시 58분


언니(아니카)는 일본에서 웃고, 동생(샬로타)은 한국에서 환호했다.

28일 일본 지바현 나리타 소세이CC(파72)에서 열린 미국LPGA투어 시스코 월드레이디스 매치플레이챔피언십(총상금 96만달러) 결승전.

박세리(24·삼성전자)가 아니카 소렌스탐(스웨덴)에게 통한의 역전패를 당하며 ‘트리플크라운(다승왕, 상금왕, 올해의 선수)’ 달성의 기회를 날려 버렸다.

박세리는 6번홀까지 아니카 소렌스탐에게 무려 4개홀을 앞서며 낙승을 예고했다. 하지만 방심한 탓인지 8번홀부터 내리 4개홀을 내주며 동점을 허용한 박세리는 마지막 파5홀인 15번홀에서 드라이버티샷이 나무 밑에 떨어지는 바람에 파에 그쳐, 이 홀에서 버디를 낚은 아니카 소렌스탐에게 1홀 차로 역전당했다.

박세리는 남은 3개홀에서 안간힘을 썼지만 안정된 플레이를 펼친 소렌스탐을 끝내 따라잡지 못하고 결국 아쉽게 1홀 차로 무릎을 꿇었다.

이로써 아니카 소렌스탐은 시즌 7승을 올리며 박세리(5승)를 2승 차로 따돌렸다.

또 상금랭킹과 올해의 선수 부문에서는 각각 20여만달러와 70여점 차로 박세리와의 격차를 더 벌려 ‘트리플크라운’을 사실상 확정지었다.

한편 동생인 샬로타 소렌스탐은 제주 핀크스GC에서 열린 제3회 현대증권여자오픈(총상금 3억원) 최종 3라운드에서 대회 2연패를 노렸던 김미현(KTF)의 막판 추격을 3타차로 뿌리치고 3언더파 213타로 우승했다.

<안영식기자>ysah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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