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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1년 7월 24일 18시 3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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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4연승으로 초반 부진을 떨치고 단숨에 정규리그 2위로 뛰어오른 수원 삼성이 바로 여름에 강한 면모를 보이는 팀. 21일 벌어진 전북과의 경기에서도 수원은 전반을 0-2로 뒤지다가 후반에 3골을 넣어 역전시키는 ‘뒷심’을 발휘했다.
이렇듯 수원이 잘 나가는데는 산드로 데니스 등 공격진의 활약도 한 몫을 했지만, 고종수를 중심으로 한 튼튼한 미드필더진의 공로가 컸다.
‘간판스타’ 고종수는 요즘 최고의 전성 시대를 열고 있다. 최근 4경기에서 2골과 도움4개로 물오른 기량을 과시하고 있는 중. 31세 노장 서정원의 투혼도 무시할 수 없다. 서정원은 부상으로 부진했던 지난해의 악몽을 딛고 특유의 스피드를 과시하며 팀 공격에 활로를 열고 있다. 지난달 말 일본 J리그에 진출했다가 돌아온 최문식이 가세해 플레이메이커로 나섰고, 김진우도 뒤쪽에서 든든하게 버티고 있다. 여기에 김호 감독은 “눈에 띄게 기량이 좋아진김두현 오규찬 등 고졸 신인들의 출전 기회를 늘려갈 것”이라고 밝혔다. 김영선 조현두 등 교체로 출전하는 선수들까지 포함한다면 수원은 어느 팀보다 막강한 ‘허리’를 자랑하는 셈이다. 국가대표 미드필더 서동원이 수원에서 자리를 잡지 못하고 24일 전북으로 이적한 것으로 수원의 두터운 미드필더진을 알 수 있다.
미드필더는 축구 경기에서 가장 많이 뛰는 포지션. 미드필더의 선수층이 두텁다는 것은 혹서기 경기에 그만큼 유리하다는 뜻이 된다. 수원의 여름철 도약은 분명 이유가 있다.
<주성원기자>sw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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