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성남 연고지갈등 일단 봉합

  • 입력 2001년 3월 30일 18시 49분


연고지 문제로 갈등을 빚던 성남 일화와 성남시가 한발씩 양보해 올 프로축구 K리그의 파행은 일단 막게 됐다.

박규남 일화 단장은 30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열린 성남 연고지 문제에 관한 기자회견에서 “더 이상 팬을 실망시킬 수 없어 미진한 점이 있지만 한국프로축구연맹의 중재안에 따르겠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한국프로축구연맹은 29일 성남시에 ‘2002월드컵이 열릴 때까지는 연맹이 성남종합운동장을 빌려 일화가 사용하고 이후 연맹과 일화, 성남시, 성남시축구협회가 다시 협의해 결정하자’는 공문을 띄웠다. 이에 성남시는 ‘당초 계획한 시설보수공사가 진행되는 관계로 4월1일 열리는 경기를 성남종합운동장에서 치르지 못하지만 7일 열리는 경기부터는 아무런 문제없이 열리도록 하겠다’고 답문을 연맹에 보내왔다.

결국 지난해말 통일교가 운영하는 일화구단의 연고권을 인정할 수 없다는 일부 기독교 단체의 압력 때문에 성남시가 일화구단의 성남종합운동장 사용을 불허하면서 일으켰던 ‘성남시와 일화의 연고지 갈등’은 잠정 봉합됐다.

이에 따라 4월1일로 예정된 성남 일화―안양 LG전은 4월22일로 연기됐다.

<양종구기자>yjongk@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