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마라톤]남자마라톤에도 '검은 돌풍'

  • 입력 2000년 10월 1일 17시 22분


'올림픽의 꽃' 남자 마라톤에서 아프리카 선수들이 메달을 싹쓸이 했다.

올 보스톤마라톤 준우승자인 에티오피아의 게자네 아베라는 2시간10분11초로 1위로 골인했다. 또 96애틀랜타올림픽 동메달리스트로 일본의 고니카육상팀에서 활동해온 케냐의 에릭 와이나이나가 예상을 깨고 2시간10분31초로 2위로 골인했고 에티오피아의 테스파예 톨라가 (2시간11분10초)로 그 뒤를 이었다.

에티오피아가 올림픽 마라톤에서 우승한 것은 맨발의 영웅 아베베 비킬라(60로마올림픽- 64도쿄마라톤 2연패) 마모 윌데(68멕시코올림픽) 이후 32년 만이다.

에티오피아는 이번 대회 남자 5000m(올레 밀론)와 1만m(하일레 게브르셀라시에)까지 석권하며 세계 중장거리의 최강국임을 입증했다.

반면 에티오피아와 함께 중장거리의 쌍벽을 이루는 케냐는 또 다시 금메달 획득에 실패하며 남녀를 통틀어 올림픽 마라톤에서 단 한 개의 금메달도 따내지 못하는 징크스를 이어갔다.

한국의 이봉주는 자신의 최고 기록(2시간7분20초)에 훨씬 못미친 2시간17분57초로 24위에 그쳤고 정남균은 2시간22분23초로 45위를 차지했다.또 북한의 김중원과 김종철은 나란히 2시간18분04초를 기록하며 공동 29위에 올랐다.

<시드니=올림픽특별취재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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