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마라톤]마라톤 월계관은 누구 것?

입력 2000-09-29 19:39수정 2009-09-22 0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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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은 것은 월계관을 쓰는 일 뿐이다."

마라톤 '국민영웅'은 이봉주(30 삼성전자)는 손기정(36베를린)-황영조(92바르셀로나)에 이어 사상 3번째 월계관을 쓸 수 있을 것인가. 그는 모 기업의 CF처럼 애국가가 흐르는 시상대의 맨꼭대기에 서서 태극기가 올라가는 감격스런 모습을 지켜볼 수 있을 것인가.

2000시드니올림픽 남자마라톤에 출전한 선수는 모두 109명. 세계에서 내로라하는 마라토너들이 대거 출사표를 던졌다. 당초 불참할 것으로 알려졌던 아벨 안톤(스페인) 안토니오 핀토(포르투갈) 엘리야 라카트(케냐) 등이 최종 엔트리에 포함했다. 이들은 이봉주에게 다소 부담스런 상대인 것만은 사실이다.

출전선수중 최고의 기록 보유자는 안토니오 핀토(34 포르투갈).그는 지난 4월 2000런던마라톤에서 2시간6분36초의 기록으로 우승했다. 이는 올시즌 최고기록. 그는 비록 노장이지만 초반부터 적극적인 레이스를 펼치는 것이 최대의 장점. 1만미터의 트랙출신답게 스퍼트에도 강하다. 2000마라톤 랭킹 순위 1위에 오른 우승후보. 이밖에 2시간6분대의 기록을 가진 마라토너들도 많다. 테스파예톨라(에티오피아)와 이노부시 다카유키(일본) 등 3명에 달한다.

이봉주의 최고기록은 올해 도쿄마라톤에서 세운 2시간7분20초. 2시간7분대의 기록을 가진 선수는 96애틀란트에서 이봉주를 3초차로 따돌리고 우승항 조시아 투과니(남아공 2시간7분28초) 엘 모아지즈(모로코 2시간7분33초) 아벨 안톤(스페인 2시간7분57초)등 9명이나 된다. 2시간8분대에는 무려 11명이나 포진해 있다.

그러나 이봉주는 올해 도쿄마라톤에서 자신의 최고기록을 세우는 등 최근 상승세를 타고 컨디션도 최고조에 달해 금메달의 가능성은 그 어느때보다 크다. 이봉주의 기록은 2000랭킹순위 3위로 안토니오 핀토에 이어 참가선수중 두 번째.

이밖에 백승도(2시간8분49초) 정남균(2시간11분29초)도 좋은 컨디션으로 메달을 노리고 있다. 전문가들은 언덕이 많은 코스에선 되레 신인들이 유리할 것으로 보고 있어 '의외의 메달'이 나올 가능성도 있다.

연제호/동아닷컴기자 so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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