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경오픈]최광수 신들린 샷…3개대회 연속우승

  • 입력 2000년 7월 30일 17시 51분


최광수 선수
최광수 선수
‘독사’ 최광수(40·엘로드)가 국내 남자프로골프 하반기 개막전인 부경오픈(총상금 2억원)에서 정상에 올라 3개 대회 연속 우승을 달성했다.

30일 김해 가야CC(파72·7069야드)에서 열린 마지막 4라운드에서 최광수는 5언더파 67타를 때려 최종 합계 16언더파 272타를 기록, 공동 2위 김종덕(39·아스트라)과 박도규(30)를 1타차로 제쳤다.

이로써 최광수는 지난달 현대 마스터스와 포카리스웨트오픈에 이어 3개 대회 우승컵을 휩쓰는 쾌거를 이뤘다. 우승 상금 3600만원을 추가한 최광수는 시즌 상금 1억6000만원으로 박남신(1억3343만원)을 제치고 1위에 나섰다. 국내 대회에서 3연속 우승이 나온 것은 91년 최상호 이후 9년 만에 사상 두 번째이며 지난해 강욱순은 아시안PGA투어 대만오픈을 포함해 국내외에서 3주 연속 우승을 달성한 바 있다.

김종덕과 공동선두로 마지막 조로 티오프한 최광수는 이날 15번홀까지 박도규와 동타를 허용하며 우승컵의 향방을 미궁 속에 빠뜨렸다. 승부가 갈린 것은 파5의 16번홀(563야드). 최광수는 버디를 낚아 파에 그친 박도규를 따돌리고 단독선두에 나선 뒤 나머지 홀에서 파행진을 펼쳐 챔피언을 결정지었다.

98년 5월 아스트라컵PGA선수권 이후 2년여만의 국내대회 정상 복귀를 노린 김종덕은 뒷심부족으로 아쉽게 꿈을 접었다. 합계 12언더파 276타의 권오철은 5위에 올랐고 지난해 챔피언 강욱순은 합계 9언더파 279타로 공동 9위에 머물렀다. 6언더파 282타의 최상호는 공동 22위.

<김종석기자>kjs0123@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