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비급 통합 챔프 루이스, 보타에 TKO승

  • 입력 2000년 7월 16일 14시 21분


"타이슨! 나와라."

16일 프로복싱 WBC 및 IBF 헤비급 통합타이틀전이 열린 영국 런던의 코벤트가든 특설링. 2회 2분39초만에 도전자 프랑수아 보타(남아공)를 TKO로 무너뜨리며 가볍게 챔피언 타이틀을 지킨 레녹스 루이스는 경기를 마친뒤 링위에서 "타이슨! 덤벼라. 무서우면 입닥치고 가만히 있어라"고 외쳤다.

루이스는 또 "타이슨이 최근 나에게 무엇을 먹겠다고 말했는데 내가 무엇을 먹을 지를 가르쳐 주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같은 루이스의 반응은 지난달 마이크 타이슨이 루이스에게 "그의 심장을 찢어 놓고 그의 아이들을 잡아먹겠다"는 충격적인 말에 대한 직접적인 응수였다.

이날 경기는 흡사 표범이 먹이를 몰듯 일방적인 경기였다. 시작을 알리는 벨이 울리자 마자 루이스는 비호처럼 달려들어 몰아붙였고 보타는 뒷걸음 치기에 바빴다. 2회들어 더욱 피치를 올린 루이스는 종료 30여초를 남겨두고 오른쪽 훅에 이은 연속타를 턱에 명중, 보타를 캔버스에 눕혔다. 보타는 카운트 6을 셀 때 일어섰지만 이미 다리가 풀려 있었고 주심은 경기를 중단시켰다.

2차방어에 성공한 루이슨는 600만달러를 챙겼다. 통산 37승(29KO)1무1패. 루이스는 11월 IBF 랭킹 1위 데이비드 튜어와 3차방어전을 갖는다.

<양종구기자>yjong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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