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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0년 7월 7일 18시 1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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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유도회장인 김정행 용인대 총장과 이상철 한국체대 총장이 나란히 자리를 한 가운데 양교 교수와 학생들이 메트 한쪽씩을 차지한채 열띤 응원을 펼치는 등 경기장은 두 학교의 뜨거운 자존심 대결장으로 변했다.
협회측도 이례적으로 주심에 남자대표팀 박종학감독을 배정했다.경기방식도 판정승없이 승부가 날때까지 계속되는 서든데스제.행여 일어날지도 모르는 판정시비 소지를 원천적으로 차단한 것이다.
오전 11시 정각.긴장한 표정으로 메트에 나선 두 선수는 부저와 함께 상대의 팔을 제압하기 위해 치열한 탐색전을 펼쳤다.먼저 기회를 잡은 쪽은 최민호.3분11초를 넘길 무렵 주특기인 다리잡아 매치기로 효과를 얻어내며 한발짝 앞서갔다.하지만 정부경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승리를 예감한 듯 수세적인 자세로 일관하던 최민호를 끊임없이 메트 모서리로 몰아가며 공간을 장악하다 경기종료 부저가 울리기 직전 허벅다리후리기를 시도,최민호를 메트에 눕히며 유효를 따내 극적으로 티켓을 거머쥘 수 있었다.
<김상호기자>hyangsa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