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2000]스페인 기사회생…슬로베니아 2-1 제압

  • 입력 2000년 6월 19일 03시 39분


요세바 엣세베리아(22·빌바오)의 결승골이 예선탈락 위기의 스페인을 구했다.

‘우승후보 0순위’의 스페인이 처녀출전한 슬로베니아와 접전끝에 2-1로 이겨 예선전적 1승1패(승점3)을 기록했다. 이로써 스페인과 1무1패의 슬로베니아는 오는 22일(이하 한국시간) 유고·노르웨이전 경기결과에 따라 8강 진출을 바라볼 수 있게 됐다.

19일 네덜란드 아레나 스타디움에서 열린 제11회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2000) 총31경기중 15번째 대결.

프로축구 세계최고 프리메라리그를 가진 국제축구연맹(FIFA)랭킹 4위인 스페인과 처녀출전에 국제축구연맹(FIFA)랭킹 46위의 슬로베니아간 A매치(국제경기) 첫경기는 예상밖의 일진일퇴의 숨막히는 공방전.

첫골은 전반4분경 빨리 터졌다. 아크 오른쪽 30m에서 슛이 수비수 맞고 나오자 기다렸다는 듯이 ‘스페인 신성’ 라울의 왼발 터닝슛.

경기주도권을 잡은 스페인은 빠른 패스에 의한 측면돌파와 공간패스를 구사하며 공세를 펼쳤으나 전반 추가득점엔 실패.

후반 13분. 스페인의 기습적인 오프사이드 함정을 뚫고 슬로베니아 골게터 자호비치가 동점골을 터트리자 분위기는 순식간에 반전하는듯 했다.

승패의 갈림길인 후반14분. 스페인은 곧바로 이어진 반격에서 맨티에타가 수비수 3명을 제치며 살짝 밀어주자 엣세베리아의 오른발 강슛이 골키퍼와 골포스트 사이를 뚫으며 2-1로 다시 앞서 나갔다.

슬로베니아는 후반 중반이후 골을 만회하려 총력전을 펼치며 몇차례 득점 찬스를 잡지만 골키퍼 이바노비치 선방에 막혀 끝내 무릎을 꿇었다.

이날 골을 추가한 슬로베니아 골잡이 자호비치(28·그리스 올림피아코스)는 3골로 득점선두에 나섰다.

〈암스테르담(네덜란드)외신종합·동아닷컴 김진호기자 〉jin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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