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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0년 3월 14일 19시 1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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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개막하는 스탠더드 레지스터핑대회(총상금 85만달러)에 출전하는 ‘거물루키’ 박지은(21)의 각오가 남다르다.
24일 시작되는 올 첫 세계여자프로골프 메이저대회인 ‘나비스코챔피언십’에 출전하기 위해서는 이번 대회에서 우승 또는 적어도 준우승을 거둬야 하기 때문.
97년부터 미국여자아마랭킹 1위로 3년 연속 나비스코챔피언십에 주최측 초청선수로 나선 그가 정작 프로에 데뷔한 올시즌 자력출전하기 위해서는 시즌 상금랭킹 15위 이내에 들어야 한다. 하지만 웰치스서클K대회까지 그의 상금랭킹은 38위(3만7483달러).
올시즌 신인왕 레이스 1위(119점)를 달리고 있지만 신인왕 출전권은 이미 99신인왕 김미현(-016·한별)에게 돌아간 상태.
한편 ‘프로선수에게는 주최측 초청케이스를 줄 수 없다’는 방침에 따라 특별초청도 받을 수 없다. 결국 유일한 출전방법은 이번 대회에서 우승상금 12만7500달러를 받아 상금랭킹 15위 이내로 진입하는 것.
웰치스서클K대회 4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 6개를 낚으며 비로소 자신감을 회복하기 시작한 박지은.
골프명문 애리조나주립대 전학년 장학생이었던 그가 감히 이번 대회에 욕심을 내는 이유 중 하나는 대회 장소가 자신이 학창시절에 종종 연습라운딩을 즐겼던 애리조나주 피닉스 리거시GC(파72)이기 때문이다.
한편 이번 대회에는 박지은을 비롯해 박세리(아스트라)와 김미현, 펄신(랭스필드), 박희정 등 ‘한국 낭자 5인방’이 모두 출전한다.
물론 올시즌 첫 메이저대회 직전에 열리는 스탠더드 레지스터핑대회에는 2000시즌 미국LPGA투어에서 1승 이상씩을 거둔 캐리 웹(호주)과 아니카 소렌스탐(스웨덴), 낸시 스크랜턴(미국),로라 데이비스(영국)도 모두 샷 점검을 위해 출사표를 냈다.
<안영식기자> ysah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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