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케이팅]교포 맥도너 '제2의 남나리'로 탄생

  • 입력 2000년 2월 11일 23시 41분


제2의 남나리(14)가 탄생했다. 11일 전미피겨스케이팅선수권대회 주니어부를 제패한 앤 패트리스 맥도너(14)가 그 주인공.

맥도너는 이날 클리블랜드 건드아레나에서 열린 대회 이틀째 여자주니어부 프리스케이팅 경기에서 평점 1.0으로 1위에 올라 2위를 차지했던 쇼트프로그램(평점 1.0)을 포함, 합계 2.0점으로 리사 네수다(평점 2.5)를 제치고 정상에 올랐다.

부모 모두 한국인인 맥도너는 한국에서 태어나 콜로라도주 스프링스타운에 살고 있는 재미교포 2세. 3살 때 피겨에 입문, 현재 브로드무어 피겨스케이팅클럽에서 케시 케이지 코치의 지도를 받고 있다. 그는 특히 92년 연습 때 두 다리가 부러지는 부상을 딛고 정상에 오른 것으로 밝혀져 더욱 감동을 주고 있다. 맥도너는 우승 후 기자회견에서 “앞으로 더 열심히 훈련해 미셀 콴 같은 세계적 스타가 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한편 미국 스케이팅 무대에는 여자부의 남나리를 비롯해 엘리자베스 권(13), 예빈 목(15), 남자부의 대니얼 리(15) 등 모두 6명의 한국인 2세들이 정상의 꿈을 키워나가고 있다.

<배극인기자> bae2150@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