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도너는 이날 클리블랜드 건드아레나에서 열린 대회 이틀째 여자주니어부 프리스케이팅 경기에서 평점 1.0으로 1위에 올라 2위를 차지했던 쇼트프로그램(평점 1.0)을 포함, 합계 2.0점으로 리사 네수다(평점 2.5)를 제치고 정상에 올랐다.
부모 모두 한국인인 맥도너는 한국에서 태어나 콜로라도주 스프링스타운에 살고 있는 재미교포 2세. 3살 때 피겨에 입문, 현재 브로드무어 피겨스케이팅클럽에서 케시 케이지 코치의 지도를 받고 있다. 그는 특히 92년 연습 때 두 다리가 부러지는 부상을 딛고 정상에 오른 것으로 밝혀져 더욱 감동을 주고 있다. 맥도너는 우승 후 기자회견에서 “앞으로 더 열심히 훈련해 미셀 콴 같은 세계적 스타가 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한편 미국 스케이팅 무대에는 여자부의 남나리를 비롯해 엘리자베스 권(13), 예빈 목(15), 남자부의 대니얼 리(15) 등 모두 6명의 한국인 2세들이 정상의 꿈을 키워나가고 있다.
<배극인기자> bae2150@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