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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0년 1월 30일 19시 3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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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복싱 전 세계헤비급 통합챔피언인 타이슨은 30일 영국 맨체스터 멘 아레나에서 열린 영국 챔피언 줄리어스 프랜시스(35)와의 논타이틀 12회전에서 5차례나 다운을 뺏은 끝에 2회 1분3초만에 KO승을 거두고 ‘화려한 재기’에 성공했다.
이로써 타이슨은 프로 통산 50전 47승(41KO)3패, 프랜시스는 21승(11KO)8패가 됐다.
타이슨은 이날 대전료 포함, 총수입으로 1300만달러(약 147억원)를 받아 초당 5만3500달러(약 6050만원)를 벌어들인 셈이 됐다. 타이슨이 ‘돈벼락’을 맞은 지난 8년 7개월간 KO승으로 장식한 경기의 플레이 합계 시간은 70분3초에 불과하다.
많은 영국인들의 경기 반대시위 등으로 세계적인 화제를 모은 바 있는 이날 대결은 정작 경기장에서는 영국 복싱팬의 폭발적인 관심 속에 치러졌다.
결국 이날 대결도 16-1로 타이슨의 절대적 우세를 점친 도박사들의 예상대로 타이슨의 압도적인 승리로 끝났다.
1회 2분18초만에 프랜시스의 턱에 날카로운 오른손 스트레이트를 작렬시켜 첫 다운을 뺏은 타이슨은 1회 종료 직전 다시 다운을 뺏었고 프랜시스는 카운트 7에 가까스로 일어나 승부를 2라운드로 끌고 갔다.
타이슨은 그로기 상태에서 2회를 맞은 프랜시스를 거세게 몰아붙여 50초가 지나기도 전에 다시 두 차례 다운을 뺏었고 결국 2회 1분3초에 강력한 오른손 어퍼컷을 프랜시스의 턱에 적중시켜 경기를 끝냈다.
타이슨은 경기가 끝난 후 “중국 프랑스 독일 러시아 남아공 웨일스 등을 순회하며 타이슨 붐을 일으킨 뒤 에반더 홀리필드를 물리치고 통합챔피언에 오른 레녹스 루이스와의 대결을 내년에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장환수기자>zangpab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