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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1999년 12월 10일 19시 5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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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최경주 종합훈련파일’. 호주 시드니대에서 골프트레이닝을 전공한 우찬명교수(경인여대)와 함께 만든 이 ‘특별 프로그램’은 체력단련부터 식이요법 위기극복 방법까지 골프경기를 위한 모든 요소가 망라돼 있다. 사실 10개월 전부터 이 프로그램에 따라 체계적으로 꾸준히 훈련한 그는 일본투어에서 2승을 거두고 한국인으로서는 처음으로 미국PGA투어 최종 프로테스트를 통과하는 등 효험을 톡톡히 봤다.
그는 귀국해 있는 동안 미국투어에 알맞게 시차극복 방법 등을 추가하며 ‘버전업’시켰다.
역도선수 출신인 최경주는 천부적으로 강한 손목과 하체를 지녔다. 하지만 어깨부터 팔꿈치까지의 근육강화가 필요하다는 결론을 내렸다.
미국전역을 돌아다니며 1년에 적어도 30개대회를 출전하는 강행군을 하면서도 1번홀부터 18번홀까지 똑같은 힘으로 티샷을 날리기 위해서다.
여기에 미국PGA의 ‘싸움닭’들에게 말려들지 않는 멘탈트레이닝과 위기탈출 방법도 빼놓을수 없는 부분.
그는 “위기상황에서는 결코 판단이 서기 전에는 클럽을 골프백에서 빼지 않는다”고 말했다. 한박자 쉬어가는 것이 현명하다는 것.
최경주가 경기 중 긴장을 풀기위해 즐겨 사용하는 스트레칭 방법은 다리를 어깨너비로 벌린 후 골프채를 두 팔로 위로 치켜들고 상하 좌우로 상체를 트는 것. 그는 “주말골퍼들도 이 방법을 사용하면 효과가 클 것”이라고 권했다.
〈안영식기자〉ysah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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