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 씀씀이 다시 커졌다…상반기 14억달러

  • 입력 1999년 8월 2일 18시 30분


소비심리가 살아나면서 해외여행 씀씀이가 다시 커지고 있다.

2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 상반기(1∼6월)중 내국인이 유학이나 연수를 제외하고 순수 해외여행에 쓴 돈은 14억3710만달러로 작년 같은 기간의 8억9340만달러보다 61% 증가했다.

특히 6월에는 해외여행경비가 3억2720만달러를 기록해 외환위기 직전인 97년 11월(3억2800만달러) 이후 1년7개월만에 처음으로 월간 해외여행 지출액이 3억달러를 넘어섰다.

상반기중 해외여행을 다녀온 사람은 194만5300명으로 작년 같은 기간의 135만2500명보다 59만2800명(43.8%) 늘었다.

반면 외국인 여행객들이 국내에서 쓴 돈은 작년 상반기 26억6500만달러에서 올 상반기 27억1070만달러로 1.7% 증가하는데 그쳤다. 이에 따라 작년 상반기 15억5000만달러에 달했던 여행수지 흑자규모는 올 상반기 10억1000만달러로 줄었다.

한은 관계자는 “실물경기가 완전히 회복되지 않은 상태에서 해외 과소비가 되살아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박원재기자〉parkw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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