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택 日스모「새별」…조노구치급 7전전승 우승

  • 입력 1999년 5월 23일 19시 59분


한국 씨름선수출신으로 처음 일본 스모계에 진출한 김성택(22)이 올여름 스모대회에서 자신이 속한 조노구치급에서 우승했다.

김성택은 21일 도쿄 국기원에서 열린 여름스모대회 13일째 경기에서 오카모토를 꺾고 7전 전승으로 우승했다. 조노구치급은 기량에 따라 구분되는 스모의 10단계 중 가장 낮은 급.

김성택은 NHK방송과의 우승인터뷰에서 “18세때 아버지가 돌아가신 뒤 가게를 운영하면서 어렵게 자식들을 키운 어머니에게 상금을 보내드릴수 있게 돼 기쁘다”며 “좀더 실력있는 선수가 될 수 있도록 연습에 매진하겠다”고 말했다.

한국 경제위기로 소속된 씨름팀이 해체되면서 지난해 일본에 건너가 스모선수로 변신한 김성택은 3월의 봄 스모대회에 처음 출전,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는 평을 받고 있다. 이번 우승으로 김성택은 보다 높은 급에 포함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도쿄〓권순활특파원〉shkw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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