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입력 1999년 4월 28일 19시 36분
공유하기
글자크기 설정
28일 천안 일화와의 원정경기를 앞두고 몸을 풀던 전남드래곤즈. 선수들이 골문을 향해 열심히 슛을 쏘았다. 그러나 이를 막아내는 골키퍼 역시 공격수와 같은 복장의 수비수 주영호.
골키퍼들은 다 어디 갔을까? 사연은 이렇다. 전남의 골키퍼는 박철우 박종문 박인철 3명. 주전인 박철우와 박종문은 17일 일본에서 열린 제9회 아시아컵위너스컵 결승에서 사우디아라비아의알이티하드팀공격수들의스파이크에 찍혀 병원으로 실려갔다.
이날 뛸 수 있는 골키퍼는 박인철뿐. 그러나 그는 경기 직전 오연교 GK코치와 함께 몸을 풀어야 했다. 당연히 빈 골대의 주인은 일본에서 얼떨결에 후반 20분간 골문을 지킨 주영호에게 돌아갔다.
이를 지켜보던 박강훈 전남 사무국장은 “박인철마저 다친다면 우리는 끝장”이라며 한숨을 내쉬었다.
〈천안〓김호성기자〉ks1011@donga.com